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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Fop] 주홍글씨.. 주홍글씨
ryukh80 2004-10-28 오전 11:35:52 2105   [11]



Forte...

- 스타일리쉬한 장면.. 화면은 나름대로 이쁘다..
- "한석규"씨와 "이은주"씨의 노력..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말많던 베드신은.. 화면만 이쁘게 찍은거지..
탈진할 정도의 노력은 안 느껴졌다.. 다른 영화도 배우들이 그 정도 노력은 하지 않나..;;)


Foible...

- 지나친 억지설정과 어이없는 전개..
- "엄지원"씨와 "성현아"씨의 캐릭터는 비중이 없다..


Opinion...

우선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알만한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지저분한 홍보방식이 맘에 안들었다..
(사람들이 즐겨보는 영화평게시판을 그런 글들로 도배하다니.. 누군가 잘 지적해놓았다..
http://dr.movist.com/QandA/view.do?qst_code=18412&pg=2 참고하시길..)
물론 다른 영화들도 그렇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나치게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반감이 컸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그다지 내 맘에 들지 않았다..
이 영화는 딱 두가지만 노력하고 나머지를 포기한 듯 했다..

우선 첫째로 스타일리쉬한 화면이다..
인정한다.. 분명히 그런 방면에 "변혁" 감독님은 재능이 많으시다..
(그리고 나중에는 좋은 시나리오 만나서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둘째로 영화 속의 주제이다.. '어긋난 사랑.. 그 사랑의 대가'..
영화가 끝나면 각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이 주제는 잘 전달이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나오는 억지설정과 어이없는 전개가 너무 눈에 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처럼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호화로운 집..
갑자기 난데없이 나타나는 고양이와 뜬금없이 창에 내리는 비..
강력반 반장이 사건이 터졌는데 양복 빼입고 돌아다니기에 더 바쁘질 않나..
"이은주"씨가 노래부를 때 후시녹음티가 너무 많이 나고..
(뒤에 기타치는 사람들도 노래를 부르는데.. 그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결말을 위해 점점 억지로 끼워맞추는 뒷부분..
(스포일러 가능성이 많아서 언급하지 않겠다.. 특히 트렁크 장면이 가장 어이없다..)
남편이 죽었는데.. 부인은 장례식도 안 치루고 장사만 하질 않나..
스릴러라는 장르가 들어있기는 한건지.. 그렇다고 멜로다운 면은 있는지..
너무 소설에 있는 내용을 영화 속에 집어넣으려고만 노력한건 아닌지..

결국.. 스타일리쉬한 화면을 위해 지나치게 설정이 오바스럽고..
영화 속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후반부의 전개는 상당히 뜬금없다..
(그래서 그런지 반전이 충격적이라기보다.. 거부감이 든다..)
결과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야할지 상당히 애매모호한 영화가 되버렸다..

물론 지금 내가 꼬집은 사실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주로 본 것이고..
스타일리쉬한 화면과 주제에만 집중한다면 허점들을 참고 넘어갈 정도는 되는 영화지만..
신중하게 시나리오를 고른다는 "한석규"씨의 복귀작치고는 아쉬움만 가득했던 영화였다..


ps. 특히.. 피가 흥건한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자제하시기를.. (후반부는 호러인가..^-^a..)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총 0명 참여)
글 잘 봤습니다. 추천 하나 날리고 가요.   
2004-10-29 08:49
간만에 제대로된 주홍글씨 영화평이 올라오는군요   
2004-10-28 23: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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