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Alien Vs. Predator
감독 - 폴 앤더슨
주연 - 산나 라단, 라울 보바, 콜린 새몬, 랜스 핸릭슨
<에이리언>과 <프레데터>라는 두 인기 시리즈물의 두 주인공을
한 영화에 모은다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기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전 개봉했던 <프레디 vs 제이슨>을 봤을때의
그 어이없음은 '이 영화도 혹시?' 라는 불안감을 갖게 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이런류의 영화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싶었다.
외계생명체라는 점에서 두 캐릭터를 한 화면에 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프레데터가 인류에게 문명을 전해주고
현 문명전에 두 종족이 지구에서 싸움으로써 문명이 사라진적이
있다는 설정은 정말 두 캐릭터를 모으기 위한 약간은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는 설정이었다. 그래도 역시 볼거는 많은 영화다.
각각의 영화에서는 인간과의 싸움에서 늘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에
그다지 열심히 싸운다고 볼 수 없으니 서로 싸우니 난리도 아니다.
<프레디 vs 제이슨>에서도 그랬고..
여하튼 프레데터와 에이리언의 모습이나 싸움장면 등은 볼만했다.
하지만 90분가량의 다소 짧은 러닝타음은 이 영화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그런 비쥬얼적인 면도 많이 담기에는 부족했다.
그리고 가장 거슬렸던 점은 프레데터의 편이 되는 인간이다.
'적의 적과 친구가 되어라' 라는 말이 나온다.
사실 생각해보면 에이리언은 무식한 괴물인데 반해
프레데터는 특별히 해를 고의로 줄 존재는 아니다.
그러니 차라리 나은 선택이긴 하지만 후반부에
여주인공이 프레데테에게 창을 받거나 전사의 표식하는 장면은
좀 황당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비단 나뿐 아닌듯..
아쉬운 점이 이래저래 있었지만 그래도 두 캐릭터를 한데 모았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충분히 가고 보게끔 만들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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