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의 막바지.
작전지역명 R-point 에서 몇 개월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원들로부터의 무전이 본부에 수신된다.
군은 곧바로 일개 수색소대를 편성.
생사 증거물 확보를 위해 그곳으로 투입한다.
소대원은 아홉명이며 소대장 최중위(감우성)는
동료와 부하들이 다 죽어나간 치열한 전투의 생존자.
선임하사를 비롯한 부하들은 모두 다른부대에 있던 인물들..
작전은 시작되고 첫날 그들이 발을 디딘곳에 낡은 비문이 보이니
왈~ '손에 피 묻은 자, 돌아갈 수 없다!!!'
왠지모를 음산한 기운이 풀풀~ 넘치는 그 곳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두려움이 엄습하고....
부대원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난다.
소재가 일단 특이하다.
전쟁터를 배경으로 귀신이라니...
매우 매력있는 소재라 생각한다.
잘만하면 꽤 괜찮은 영화 하나 탄생하겠는걸...했다.
허나 중반까진 정말 좋았는데 아쉽게도 뒷심이 딸리는 듯..
그냥 괜찮은 영화였다.
전쟁이라는 상황은 언제나 사람을 광기로 몰아 넣는다.
그런 상황은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누가 미쳐버리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전쟁도 아닌 그냥 군대에만 있어도 그렇게 되는데 말이다...
그런 치열한 전쟁터로 내몰린 젊은이들은 자신들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의 존재를 온 몸으로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서로 불신한다.
누가 적인지도 모르는 상황
적과 아군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
이제 총구는 나를 제외한 누구에게든 향할 수 있다.
여름의 끄트머리에 다가온 은근한 공포를 맛보고 싶다면
봐줄만도 하지만 나에겐 뒤가 구렸다.
-뭔가 더 말해주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되긴 싫어욤~
난 뒤가 구린 영화는 그다지 좋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