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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족
rwswin 2004-08-25 오전 1:34:45 1317   [4]

 

감 독 : 이정철 
주 연 : 수애, 주현, 박지빈 
각 본 : 이정철
촬 영 : 최상묵
음 악 : 이동준
편 집 : 남나영 (모리 편집실)
미 술 : 강소영
개 봉 : 2004년 09월 03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배급 : 튜브픽쳐스(주)/㈜튜브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 http://www.gajok2004.com
 

나에게 있어 가족이란 의미...그리고 나에게 있어 아버지란 사람의 의미..
영화는 그렇게 나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뇌이게 만들고 또한 가장 친근하면서도 때론 세상살이에 바쁜 나에게 잊혀진 이름이기도 했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가족"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영사기의 빛을 따라갔다.

<딸>
일곱 살,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열 일곱, 당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떠날까봐 눈물납니다.

<아버지>
서른 다섯, 너로 인해 종일 웃음이 났다
마흔 다섯, 네 걱정에 밤마다 잠을 설쳤다
지금은, 네가 밟혀 속으로 운다...

『아버지와 딸, 그 찬란한 러브스토리
“잘 지냈어요? 나 이제 손 뗄 거예요”
나에겐 식구가 둘 있다. 아빠, 그리고 10살 박이 남동생 정환이…엄마는 정환이가 네 살 때 돌아가셨다. 난 처음부터 아빠의 딸이길, 이 집에 태어나길 원치 않았다. 교도소에서 지내는 동안, 자유로움은 없었지만 집에서 해방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날 기다리고 있을 정환이를 생각하면 맘이 설레인다. 집에 가긴 가야 하는데, 가장 맘에 걸리는 건 바로 아.버.지.다.
“왜 왔어? 언제 나갈 거야?”
3년 만에 정은이가 돌아왔다. 인사는커녕, 차마 웃어주지도 못했다. 내가 고작 한 말이라곤 ‘왜 왔냐’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집에 안 올까봐 걱정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안심이 된다. 그런데 며칠 뒤 창원이란 녀석이 찾아와 정은이가 빌려 간 돈을 갚으라며 내게 협박을 했다. 새 출발한다는 정은이의 말을 믿었건만…
“차라리 내가 고아로 지냈으면 이거보단 낫겠죠?”
아빠는 여전하다. 서로 연락 끊고 살잔다. 아무래도 창원이형이 다녀간 모양이다. 내가 정환이한테 상처 줄까봐 걱정된단다. 그래도 나에게 한번쯤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뭘 하든 관심도 없다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식의 인생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 인생에 아빠만 없었어도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나가! 나가서 너는 너 식대로 살어!”
해선 안 될 말로 정은이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줘버렸다. 정은이가 제발 그 위험한 놈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저 녀석, 왜 그리도 내 맘을 모르는 걸까? 내가 그 놈들한테서 정은이와 정환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무런 힘 없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미안하다, 정은아…
“아빠… 이번이 마지막이예요..”
아빠가 나를 위해 창원이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성에 차질 않는지 이젠 정환이까지 가만두지 않을 기세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모든 게 나로 인해 생긴 일이니까…
아빠, 미안해요… 아직 해야 할 말이 남아있는데 … 이번에도 그 말은 못할 것 같네요..』<이상 야후 영화 발췌>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홈페이지의 이벤트 행사로 가족의 사연들을 담은 영상물이 소개되었다..
"당신에게 가족의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나는 어떤 답을 해야 할지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냥 단지 피가 섞인 존재가 아닌 나에게서 가장 가까운 존재이며 내가 어려움에 슬픔에 힘들어할 때 날 일으켜 세워주는 소중한 존재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에 비춰진 아버지의 모습과 현실에 존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대조해가면서 스크린이 뚫어지게 화면을 응시했다.
나 또한 힘들게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지라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에 삐뚤어진게 아버지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정은(수애).
그러나 아버지의 딸에게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존재였다...
그 사실을 알아가면서 정은(수애)은 그 동안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고....
처음 영화에 데뷔하는 수애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중년을 훨씬 넘긴 주현의 연기력에 가슴속으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식의 앞날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역경도 이길 수 있는 존재...그게 아버지의 이름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어린 아들에게 장례정차를 설명해 주는 장면에서는 뒷자리에서 흐느낌이 들려왔다..
요즘 각박해져 가는 세상살이 속에서 나에게서 그리고 당신에게서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당신에게 가족의 무엇입니까?"

절대적인 내 편
밥 같은 존재
미워하는 만큼 사랑하는 사이
잔소리의 결정체
살아가는 이유
완전히 사랑할 수 있는 존재
어떤 고난도 참고 이겨내게 하는 힘
술보다 더 독한 사람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이름
인생의 월척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
인생의 +α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주민등록 상으로 증면되는 관계
내 생에 최고의 선물
편하게 방귀뀔 수 있는 사이
때론 짐스러운
내 인생의 걸림돌
발가락이 닮았다
느낌이 가장 잘 통하는 관계
대가 없이 하루 세끼 먹여주고 챙겨주는
미친 듯이 도망치다 스스로 되돌아오는 요요
산소호흡기
냉정과 열정 사이
'Must'의 의미
한 번쯤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던
필요 악
'방호벽'이자 '장애물'
부끄러워 숨기고 싶은 세상에서 가장 아픈 이름
너무나 귀찮은 존재
마음의 고향
가장 아쉬울 때 찾는 사람들
'사랑'과 '미움'을 가장 먼저 배우는 곳
무조건 내 편
남들이 안보면 어디 버리고 싶은 존재
거미줄 같은 복잡한 관계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싫은 소리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들
따스함
지지고 볶고, 보듬는 과정의 연속
연락 없이 늦을 때 유일하게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
.
.
.
.
.
.
.
<이상 영화 팜플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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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2004)
제작사 : 튜브픽쳐스(주)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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