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형님 영화인 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이끈 무간도..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3편 종극무간이 우여곡절끝에
개봉을했다.(거의 6개월이상 미뤄져왔음..태극기~~등등에 밀려서..)
그러고보면 무간도라는 제목은 1,2편의 내용과는
별로 관계가 없었다고 생각했다..오히려 영문제목인
Infernal Affairs"가 영화와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을정도지만
3편을 보면 결국 "무간도"란 제목에 걸맞는 결말을 맞는다.
그러나 지나치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내용 탓인지
다소 헷갈리긴 하지만 그 역순행적 시간 구성이
기존의 느와르 장르에 스릴러적 느낌이 많이 묻어나오게 만들어줬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를 남발(결말까지!)하오니 나중에라도 무간도3를 재밌게보고싶은 사람은.. 읽지말고 스크롤을 빠르게 내려버리길..
※혹시 무간도1,2를 보지않은 사람이있다면 꼭 보길.. 이렇게 묻혀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다. 우리나라에서만 흥행에 실패했지 사실 외국에선 엄청난 인기를 끈 영화..헐리웃에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리메이크 된다고 할정도니까..
#1.유건명은 과연 개과천선했는가?
3편은 유건명(유덕화..이하 유건명)이 주인공이라고 보면 될듯싶다. 1편에선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가 유건명이었는데 악한 자가 선을 위해 자신의 보스를 죽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어쨌거나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1편에서 양조위가 죽은 엘리베이터에서 또 다른 첩자를 죽이면서 유덕화는 그 또 다른 첩자에게 자신들을 포함한 총 5명의 첩자가 경찰내에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을 듣는다.그리고 3편의 시작과함께 5명의 첩자중 한명이 점점 남은 첩자들을 자기존재를 감추기위해 제거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첩자의 존재로는 양 반장(여명)이 거론되는데 마침 감사부에서 근무하게된 유건명 역시 자신의 존재를 은폐하기위해 양 반장의 첩자여부를 가리는 것에 집착하게된다. 과연 유건명이 한 행동은 이제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을까?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존재를 은폐하고 살아가기 위한 행동이었을까?결과는 나중에 밝혀진다.
#2.진영인의 존재를 아는 인물의 등장?
1,2편 통틀어서 진영인(양조위)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황국장과 황국장의 부하 단 두명..하지만 둘다 제거를 당하고 진영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없어진다. 그가 죽고나서야 유건명이 밝혀서 잠복중인 비밀경찰이었다는게 밝혀지긴하지만..3편에선 과연 과거에 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더 이상없었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3.2등은 1등을 기억하지만..1등은 2등을 기억못하는 잔인한 현실
진영인이 죽기전의 일.. 진영인의 존재를 아는 것은 우연한 기회에 사건현장에서 눈치를 챈 중국인 잠복경찰 심등과 양반장이었다. 상대 조직의 적(비록 잠복해있으므로 실은 경찰이지만-_-;)인 자신을 제대로 쏘지못하는 진영인을 보며 자신과 같은 첩자임을 눈치챈 심등은 그의 존재를 추궁하고..자신들을 쫓아온 양반장역시 진영인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다.그때 양반장은 진영인에게 얘기한다. "우린 구면이지?" 하지만 진영인은 그가 누군지 알아보지못한다. 이에 여명은 설명한다. 경찰학교시절 수석을 차지했을때 모든 사람이 말했단다. 진영인이 학교를 그만두지않았다면..넌 2등이었을꺼라고.. 그렇게 영인이 학교를 다니던시절 양반장은 영인에게 뒤쳐저 만년 2등을 했었던 학생이었다.오로지 1등인 진영인만을 이기기위해 공부했던 양반장이니 한때 목표였던 자의 얼굴을 또렷히 기억할수밖에.. 반면에 진영인은 언제나 1등이었으니 뒤를 돌아볼 일은 없었으니 양반장을 기억할리도 없었던것이지.. 그리고 사건 이전에 양반장이 진영인을 폭력사건으로 연행하게됬을때 처음 한말이다. "나는 너를 알고있다..그러니 조심해라" 과연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범죄자에게 말하는 경고의 의미였을까? 아니면 그의 동기에게 몸을 추스리고 살라는 의미였을까?
#4.양반장과 심등이 찍힌 사진의 진실..결국은 짜고친 고스톱
양반장이 첩자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유건명은 자료를 찾다가 심등과 양반장이 건물 옥상에서 찍힌 사진을 발견한다.그 사진을 보고 양반장을 첩자로 의심하게된 계기가되지만 그 사진이 찍힌 시점은 진영인이 죽은 뒤였던 것이다. 양반장과 심등은 억울하게 죽은 진영인의 복수를 계획하기위해 만난 거였고..결국 그 둘은 진영인의 죽음의 원흉이된 한침"의 부하를 모두 축출해 내기로 결심하고 2명을 제거..유건명만이 남게된 것이다.
#5.그렇다면 내부첩자가 5명이 아니라 4명??
유건명..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죽은 한명.. 양반장이 죽인 2명(실은 자살이나 다름없다 -_-;)을 포함해 4명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죽은 녀석이 말하길 분명히 5명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 사실은 양반장이 조직내 첩자색출을 위해 한침에게 위장 접근하였던 것이다.그래서 그 엘리베이터에서 죽은 녀석은 첩자를 자신들까지 모두 5명이라 알고있는 것이었고..
#6.결말..그리고 무간도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유?
어쨌거나 심등과 양반장의 계획은 성공을 거두고 조직의 배반자이자 경찰내의 첩자이던 유건명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된다.죽은 진영인의 영혼이 빙의된체 그가 쓰던 모르스부호를 손가락으로 두들겨가며 휠체어 의자에서 평생을 보내게된다. 영화 세편에 걸쳐 악행만을 일삼던 기회주의자 유건명의 최후로 중국의 권선징악 사상을 엿볼수있지않았나싶다. 유건명에게 있어 미쳐버린채 진영인의 생각을 가지고 휠체어에서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남은 삶이..무간도라는 영화제목에 걸맞는...그야말로 무간지옥이 아닐까?
PS.무간지옥"이란? 불교에서 쓰는 말로 한 순간도 멈춤없이 갖가지 고통을 겪어야 하는 지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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