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귀여운 여인"의 후속편이라는 기획의도와는 살짝 다르게 "무뚝뚝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귀공자" 한기주(박신양분)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연기자들이 딸린다는 건 아니다.)
왜 드라마이야기로 이야기를 시작했냐면 가끔이지만 나는 꿈에서 스타를 만난다. 그것도 그와 사랑에 빠진 연인으로 말이다. (쑥쓰~)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떨까? 연인이 아니어도 좋다... 하루만 데이트를 해보고 싶은 소원...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꿈이지 않나?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는 바로 그런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다루는 영화이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이 영화는 그리 재밌지도 그리 로맨틱하지도 그리 사랑스럽지도 그리 부럽지도 않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로잘리는 당대 최고의 스타 '태드 해밀턴'과의 데이트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다. (뭐 당연한 결과겠지만 ㅡㅡ) 영화 속 이미지와는 달리 방탕하고 난잡한 생활을 하던 태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에이전시에서 기획안 이 데이트 이벤트는 태드에겐 그리 반갑지만 않은 일.
그런데 시골처녀 로잘리의 순진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에 태드는 반해버리고 만다.(뭐 이것도 당연한 결과지만...) 결국 그녀가 사는 마을로 그녀를 찾아오고 그 곳에서 살겠다고 선언까지 하고 집고 농장까지 사버린다. 로잘리는 꿈속의 일이 현실이 되면서 자신의 스타의 연인이 됨에 넋이나가지만 로잘리를 사모하는 피터에게는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공부를 준비했던 피터는 로잘리에게 사랑고백 한번 못해보고 마을을 떠나게 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로잘리는 태드의 연인자리를 버리고 피터를 따라가고 결국 만나고 사랑확인하고... 끝난다.
참 뻔한 얘기이다. 돈 많고 완벽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와 스타와 사랑의 빠지는 이야기는 참 뻔한 이야기지만 먹히는 소재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좀 재밌게 하면 안될까? 로잘리의 순수함을 더 잘 보여주던지... 태드와 로잘리의 데이트를 좀 제대로 보여주던지... 피터와 태드의 갈등을 보여주던지...
1시간이 넘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저렇게 안 찍겠다고 생각한 시간이 거의 대부분임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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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2004, Win a Date with Tad Hamilton)
제작사 : DreamWorks SKG, Red Wagon Production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date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