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적인 색채가 강했던 영화들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구축해온 장현수 감독이 영국의 블랙 코미디영화 "어바웃 아담"을 원작으로 로맨틱 섹시 코미디 <누구나 비밀은 있다> 제목처럼 색다른 영화에 도전을했다..
이영화는 서로다른 성격과 각각의 개성들이있는 세자매가 동시에 한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각기다른 내용의 3편을 보여주는 영화로 만들었다.. 사회 통념상 이영화를 본다면 패륜이라고 할정도로 가족간의 비윤리적인 모습으로 비춰질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인간 내면에있는 욕망을 가벼운 느낌으로 유쾌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소동으로 포장을했다는점이 색다른 느낌과 함께 특별한 영화란 느낌이 들정도로 잘만들었다..
일탈을 꿈꾸는 열정녀 한진영(추상미)는 "가족끼리하면 근친상간이다" 라는 남편의 말처럼 그녀는 무미건조한 삶을 보내는 여자로.. 사랑은 딱한번보고도 벼락맞은듯한 충격으로 마음이 통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연예에서 섹스까지 궁금한것을 책으로 해결하는 로맨티스트 한선영(최지우).. 한미영(김효진)는 "매달리는 남자는 매력없고 섹스는 하고싶은 남자는 내가 고른다" 말처럼 자유연애주의자로 나온다..
저마다의 성적 쾌락으로 억눌려있는 세캐릭터에게 비밀 하나씩 심어줌으로써 윤택한 삶을 선사한다는 이영화의 메시지는 내면속에 감춰놓은 성적욕망을 해소하지않으면 행복할수없는것일까? 라는 의문점과 함께 비현실적인 인물 수현(이병헌)을 천사 아니면 사랑의 전령사로 만들어버린 이영화는 그의 웃음과 함께 어록들로 아찔하게 매료시킨다..
아찔하게 세자매가 벌이는 사랑싸움없이 드라마처럼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게볼만한 영화라고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