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비밀은 있다.
비밀은 밝히지 않고 숨기고 간직하려하기에 비밀로써 존재할 수 있다.
사실 이 영화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이병헌, 최지우 라는 두 한류스타와 영화의 내용이 야릇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스르륵 사라졌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졌던 생각은
'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거지?'
'이병헌이 큐피트인가?'
'누구나 비밀이 있다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걸까?'
결국 감독이 어떠한 의도로 "누구나 비밀은 있다" 라는 영화를 제작했는지 알 수 없었다.
뻔한 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뒷통수를 치는 반전도 아니고
그 사이의 어중간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짐작해볼만한 의외성의 결말을 갖고 있다.
장르는 섹시코미디라 하지만 실제 그런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고, 모호한 장르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장르구분이나 스토리 구성, 주제의 모호성으로 이 영화에서 발걸음을 돌리게 하지만
주연배우들의 연기와 최지우만의 코믹연기, 김효진의 Jazz 실력, 재밌는 캐릭터들의 까메오 출연,
아름다운 구도의 러브신은 다시 이 영화를 보게끔 돌아가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배우 최지우의 코믹연기와 눈길을 끄는 까메오를 보고 싶다면,
그리고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비밀이 해피앤딩을 어떻게 맺는지 궁금하다면,
봐도 재밌게 느낄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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