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몇번이나 봤나 모른다.
콜린퍼스가 나온다는 이유로 기다렸던 영화인데 정작 개봉하자마자 보진 않았다.
2004년 1월 1일...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본 영화.
단촐한 관객들과 함께 본 이 영화는 따뜻하고 뭔가가 가슴에 남겨두는 영화였다.
여운이라고 해야되나?
가끔 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만 사랑하기가 힘든건가?'라는 생각을 말이다.
하지만 이영화를 통해서 난 그 생각을 많이 버렸다.
(다 버리지는 못했다 ㅡㅡ;)
처음 이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뒤죽박죽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에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이 얘기를 하나보다 싶으면 다른 얘기가 나오고 그 얘기에 익숙할라치면 또 다른 얘기가 나오고...
더군다나 인물관계도를 본 이후에 왜 이리도 다들 얽혀있는 건지 라며 적잖이 힘들었다.
(인물들이 서로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지만 결국... 현실 속 우리도 3-4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게 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본다.
내 동생, 내 친구, 내 선배, 우리 동네 편의점 알바생 등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자신만의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그것이 여러 사랑얘기가 번갈아서 주체가 되는 이 영화의 이야기 방식이 아닌가 싶다.
몇몇 인물만 주인공이 아니라는 게 넘 신선하지 않나?
첨은 어지럽지만 뒤로갈수록 관계, 설정이 정리되면서
우리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이 영화... 러브 액츄어리
엔딩장면에서 수많은 만남의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 속에 남는 명장면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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