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야! 서울가자]색즉시공 공즉시색
형태 있는 것이 곧 헛것이요, 헛것이 곧 형태 있는 것이니라.
기자시사회 이후 첫 일반시사회라고 해서 시사회장에 정진영, 신현준 씨를 비롯한 많은 영화관계자들의 모습을 직접볼 수 있어 우선은 매우 반가운 시사회였다. 내 옆쪽에 배우들이 앉아서 영화를 관람하는데~ 그 기분이란~^-^* '정진영'씨와는 기념사진도 함께 찍어서 정말이지 가문의 영광이다.^-^
큰스님의 유품을 전하러 10여년만에 서울여행에 나선 청명, 현각, 대봉스님! 그러나 스님들이 어렵사리 도착한 서울 무심사에서는 붉은 차압딱지와 범식일행이 기다리고 있는데...
'서울가자'는 '놀자'와 비슷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전편에 이어 삼세판 대결구도로 훌라후프를 돌리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점수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쥬스같은 술을 마시기도 한다.
영화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묵언(默言)수행을 하는 대봉스님(이문식)이 아니었나 한다. 묵언수행중에도 핸드폰을 사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나, 로또에 당첨된 순간의 쎄레모니! 또, 그것을 온몸으로 알리려고하는 저철한 몸부림! 1편에 이은 해병대 해프닝! 미션임파써블을 능가하는 화려한 고공액션까지~ 대사가 없었기에 그의 코믹연기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한다.
청명스님의 놀라운 영어솜씨! 묵직하면서도 코믹한 노래솜씨! 꽃미남 무진스님의 힙합버전의 반야심경 '포장마차 비즈니스'로 깜짝출연한 박신양씨의 모습도 영화의 이색볼거리로 충분한 듯 하다
몇가지 단점이라 함은 대결의 내용이 노래방이나 술마시기 등 불심(佛心)과는 너무 동떨어진 점이 조금은 억지스러워보였고,(서울을 배경으로 했기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도 모르지만) 노보살의 수수께끼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 주제가 '찢어진 로또의 조합'으로 하여 시원하게 표현된 것이지 하는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하다. 시끄러운 환풍기 소리와 드나드는 관객에 의한 실외불빛으로 영화에 집중력을 좀 떨어지게 했던 영화관의 시설에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자 한다.
개성있는 스님들의 절을 지키기 위한 아기자기한 해프닝! 필자는 전반적으로 전편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며 아주 유쾌하게 관람한 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