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미소프틀리위드히즈송~~~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며칠 간 노래 하나가 입에 맴돈다.
노총각인 휴그랜트와 그 꼬마가 함께 불렀던, 바로 그 노래 !
그들이 바로 섬이 아님을 각인시켰던 학예회(?)의 노래가 환청으로 귓가에 맴돌고 입에서는 떠나지 않는다.
시인 정현종은 말했다.
그 섬에 가고 싶다고....
그는 인간은 섬이 아니다라는 영화 속 노총각의 말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그래 인간은 섬이니깐, 과감하게 그 섬에 가면 되지 않겠어?"
라고 설파하고 있다.
그래 맞다, 인간이 섬이라면 그 섬에 가면 될 것이고, 그들은 노래를 부르면 될 것이다.
퀴즈 쇼를 보면서도 행복할 수 잇는 거,
아니 행복하다는 느낌이 아니더라도 뭔가 든든한 습관적인 감각에 젖는 거,
그게 바로 함께 있다는 느낌이다.
어머니의 자살기도를 눈 앞에서 지켜봤던 아이는 너무나 조숙하다.
또래들과 어울리기에도 그는 겉돌고, 소위 '왕따'를 당하지만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그런 그가 어머니의 남자 친구로 찍은 남자가 있으니,
바로 고독한 솔로를 즐긴다 자청하는 휴 그랜트 !!!
그 노총각은 얼마나 고약한 심보인지, 여자는 좋지만 결혼은 싫다.
아이는 싫지만 아이 있는 솔로 여자는 좋다.
이 어찌 안일한 태도인가?
책임지지 않고 적당히 즐기는 관계를 고수하던 그가,
어이없이 아이 앞에서 무너지게 생겼으니.....
그 아이는 무던히도 노총각을 찾아가며 그를 자기 사람으로 공략한다.
어츰에 시큰둥하던 그이도 결국엔 맥없이 무릎을 끓었으니.....
아이에게 운동화를 사주고 좋아라 하고, 아이 어머니에게 아이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를 외치면서,
그는 점차 노총각이 아닌 아버지다운 성인 남자로 성장한다.
아이가 그를 통해 자신의 슬픈 가정 환경을 극복하듯 노총각도 마찬가지이다.
아이와 어른, 그 둘은 서로 보완관계를 이루며 자신들의 컴플렉스를 지워나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자신들은 섬이 아니었음을..함께 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사랑을 이룬다.
이 영화는 그들의 감정이 변화하면서 실리는 음악이 특히 아릅다고
가슴이 훈훈해지게 만들어준다.
괜히 외로울 때,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질 때 이 영화는 적극 추천할 만하다,
영화를 보고 노래를 한 번 불러보자. 사과를 한 방 맞더라도 자신의 기분에 젖어 그 멜랑꼴리를 느껴보자 !!
섬과 섬 사이에는 tv도 있고, guitar도 있다. 그와 내가 친해질 수단은 굳이 말이 아니어도 둘러보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