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 리틀리스콧영화다.
가물가물...언제였는 지 모르지만 꽤 괜찮다는 얘길 들었었고
사기꾼얘기에다,,광장공포증...어쩌고 하는 내용이 있어서 관심이 갔던 거다.
개봉 때 뭐하다 못봤는 지....(요즘은 한국영화가 너무 잘나가서 ^.^)
아니다. 울동네 메가박스엔 들어오는 영화가 한정이 되어 있어서 그랬는 지도 --.--;
아무튼, 스크린을 놓치고 오늘 비됴로 봤다.

이런 얘기는 재미있다.
아마...영화에서만이...흠씬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뭐 내가 실제로 사기를 당했다면,,
결코 유쾌하게 보진 못하겠지?
영화니까,,,낄낄거리면서 사기치는 놈들을 응원하는거지 뭐.

사기꾼 두명이 나온다. 니콜라스와 그의 파트너 프랭크.
그들은 머리좋게 작업(?)을 하며, 사기를 얼마나 기발하게 칠 수 있는 지도 보여준다.
사기 시나리오에 오호~ 멋진데 감탄까지 하게 만든다.
비록 사기당할 돈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당했다면 거품을 물일이지만 뭐.....ㅋ
아무튼 금상첨화, 일도 잘되는데다
그들은 상당히 친밀하고 우정이 넘치기까지하다.
멋진파트너에 돈도충분한 우리의 니콜라스.
하지만 그에게도 문제가 심각하다.
광장공포증데다 결벽증,,틱증세 약없으면 벌벌떠는 심약한 우리의 주인공.
하긴, 정신질환은 현대인의 드물지 않는 병이니까-
바쁜 일상과 이기적인 인간관계, 물질적인 가치중심
그리고 자연적이지 못한 환경...이 모두가
사람들을 불안정한 정신세계로 쉬이 안내하는 것이다.
편하게 잘먹고 잘 사는데 이상하게도 정신은 비례해서 피폐해지는.
아무튼 니콜라스는 자신의 과거와 
결코 자부심을 가질 수 없는 현재 자신의 직업으로 인한
모종의 죄의식같은 것들이 정신질환의 이유가 됐을 거 같다. 만구내생각ㅋ
떼돈벌어도 니콜라스가 병때문에 얼마나 곤란을 겪는 지 보고 나면
돈없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도 있을 것ㅋㅋ
아무튼 인간적인 그의 파트너는 그에게 정신과의사도 소개시켜주고...
정신과 의사또한 상당히 명민하고 이해심있는 사람이라...
그를 잘 도와주며,,,그래서 결국 그는 잃어버렸던 딸까지 찾게된다.
사실 그는 직업이 사기꾼 일 뿐
딸을 그리워하는 한낱아버지였다.
아.....사기꾼영화인줄 알았더니.....
아버지와 딸의 눈물어린 드라마군...ㅜ.ㅡ

처음엔 재미있고 기발하게 보다가....
딸과 아버지의 휴머니틱 드라마로 선회해서 감정을 잡고 보는....^.^;;
그 딸은 참 맹랑하고 이쁘게 생겼는데
눈치가 보통이 아니고 되게 명석하게 생겼다.
(음..느낌이 좋아. 저 아이가 크면 꽤 멋진 배우가 될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성인이라넹. 14살짜리 역할이 어울리다니 와우~)
그 아이는 아버지의 기술(?)을 배우겠다며 졸르다가
결국 한탕 같이 저질르게 된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나서 저러고 다니는 것을 알까나.....아유
철딱서니 없는 아버지네. 아직 어린아이를 쯔쯔 --.--)

아무튼...
멋지고 감동적인 드라마다
...................근데

그게 아닌가???
감정을 아이와 아버지에게 초점을 맞추고
발가락을 까닥거리면서 느긋하게 누워서 보던 나는
갑자기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고 벌떡 일어났다.
반전...? 그런거 있다고는 생각안했는데
아우~~!!
이론이론!! (모르는게 약이었다ㅋㅋ)
음.........그랬군 !!
그들의 표정이 다시 궁금해져서...되돌려서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또다른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영화.
괜찮은 영화 매치스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