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를 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같은 동양권이면서도 정서가 참 다르다는 느낌...
겨우 몇 시간 거리인데도 어쩜 저리도 다른 정서를 품고 있는지...
이건 서양 사람들이 오리엔탈리즘으로 일본을 바라볼때와는 또다른
묘한 이질감...그게 일본 영화를 보면서 제가 항상 느끼는 매력이죠.
고하토는 그런 일본 영화의 본령(?)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단지 동성애 그것도 사무라이집단내의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거
때문이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죠
아주 정확하게 싫고 좋음이 갈릴 영화인데요...
물론 저는 확실히 좋아하는 쪽이죠...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매력을 꼽자면
일단은 유명한 일본 배우들을 한꺼번에 한 화면으로 볼수 있다는거...
기타노 다케시...
이 사람은 존재감이 대단한 사람이죠. 그냥 앉아만 있는데도 꼭
무슨 일(?)을 낼 것만 같은 천상 배우인 사람
아사노 타다노부
참 서늘하게 생긴 사람이죠...
대사없이 그냥 얼굴 자체만으로도 연기가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츠다 류헤이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이 영화를 보고 푹 빠졌습니다.
여자로 치면 팜므 파탈인데 여자도 남자도 아닌듯이
묘한 매력으로 영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케다 신지
영화 볼때는 몰랐는데 보고 나서 생각하면 할수록
이 영화에서 어쩌면 제일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싶더군요..
영화의 공간인 신선조 내의 4인방이면서 마츠다 류헤이를 둘러싼
미묘한 암투에서 제일 자유롭고 제일 객관적이더군요...
아무튼 이 영화의 매력은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줄거리로서가 아니라
화면으로 볼때의 묘한 매혹이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알듯 말듯한 새침한 애인같기도 하고 잔혹한 무사같기도 한
그런 영화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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