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한 뉴스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자유롭게 예술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의원님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이제 다시 표현의 자유가 없는 유신사회, 국민들의 목숨까지 권력을 가진자들이 움켜쥘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돌아가야 한단 말입니까? 이 글을 읽고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리플 부타드립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심하게 부대꼈다. 19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과 영화감독 출신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용공성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김의원은 "영화가 국군의 합법성과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용공·좌경 표현물에 대한 대책을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장관은 "영화는 픽션·허구를 다루는 예술 분야"라고 전제한 뒤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다음은 김의원과 이장관이 주고받은 설전 전문이다. ▲김용균〓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묻겠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를 보셨습니까? ▲이창동〓<실미도>는 봤는데 아직 시간이 없어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못 봤습니다. ▲김용균〓이 영화는 시작부터 헌병이 학도의용군으로 피란온 고등학생을 강제로 잡아가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국군 자체의 합법성과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국군방첩대가 부역자를 총과 죽창으로 죽이는 장면이 나오고, 국군이 인민군 포로를 태워 죽이는 불법한 군대로 묘사되고,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군인이 남한방첩대에 의해 약혼녀가 살해된 후에 북한으로 전향한다는 식의 내용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면 특히 젊은이들은 누구나 우리 정부, 우리 국군을 비난하고 공산권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일이 전혀 없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현재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용공·좌경 표현물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주기 바랍니다. ▲이창동〓영화는 그 장르 특성상 픽션, 즉 허구를 다루는 예술 분야입니다. 이렇게 허구로 표현된 내용 일부에 대해서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예술 분야는 기본적인 동력이 표현의 자유로부터 출발합니다. 한국영화가 지금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발전하고 활력을 갖게 된 것도 표현의 자유가 보장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제가 보기에는 국민이나 관객의 성숙도가 이러한 내용물에 있어서의 이념적인 것 때문에 영향을 받을 만큼 그런 수준에 있지 않고 더 성숙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영화가 용공·좌경 표현물이라고 보기도 어렵거니와, 그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만한 고려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용균〓장관은 야비하고 노골적인 허구를 통해서 국민을 속이는 행위가 반복될 때 국가체제가 멸망한 사례를 보지 못했습니까? ▲이창동〓지금 현재 헌법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고, 용공·좌경에 의한 범법 사실이 있으면 헌법적으로 책임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균〓장관의 인식에 크나큰 우려를 가지게 됩니다. 잘 생각하십시오.
정리〓강영구 기자 ilove@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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