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부까진 그렇게 좋게 안봤는데,
후반부에 이야기 흐름에 반전이 있으면서 괜찮아졌다.형제애가 감동적이었다.
진태의 시체가 유골로 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중반부까지 좋게 안본 이유는 전투씬도 기대에 못미쳤고 동생을 위해 전쟁터에서 활약하는 진태의 모습은 미국액
션영화에서 보아오던 액션영웅의 모습에 다름 아니었다.총알이 피해가고.. 편집도 잘린듯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하지만 후반부의 전투씬은 볼만했다.전투기씬이 그래픽티가 나는건 어쩔수 없지만,그래도 그정도면 합성
을 잘했다.탱크씬이 거의 없었던게 아쉬웠다.미국영화와 단순히 돈으로 비교하지말고 물가를 따져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우리나라돈으로 150억이면 엄청난거다.미국영화의 1000억대 제작비에 버금가는 제작비이다.
그정도의 거액을 들인 영화인데 이정도의 스펙터클전쟁장면은 당연한거다.괜히 한국영화라서 대단하다고까지 생
각할 필요는 없을것같다.그리고 어차피 포스터를 봐도 알수 있듯 두 형제이야기라는건 알고 보는거지만 너무 두
형제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진건 아쉽다.6.25전쟁이라는 우리역사의 아픔보다는 형제애의 감동이 더 크게 남으니
까말이다.할아버지가 된 진석의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강제규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대한 오마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이언..'도 할아버지가 된 라이언의 모습으로 시작됐던것같은데.
'실미도'와 어쩔수 없이 비교가 되는데 굳이 따지자면 이야기의 흡인력이나 재미는 '실미도'가 더 낫고,
기술력이나 세련미,감동의 강도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더 낫다.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다.
강제규감독은 '쉬리'에 이어 이번에도 성공한것같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감동적인 영화를 참 좋아하니까.
어제 극장에서도 우는 사람들 많더라.결론적으로 후반부가 맘에 들었기때문에 '태극기 휘날리며'는 좋은 영화로
기억될것이다.'은행나무침대'와 '쉬리'는 그저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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