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는 역사적 근거로 한 실화때문에 평소 영화관을 찾지 않는 40,50대 장년층이나 그 시대의 사건을 겪은 세대에게 어필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관객이 오버되었을 뿐이다.
실미도는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보이와 비교해볼때...500만까지가 정확한 흥행수치였고..그 이상 나온 것은 언론의 플레이와 과대포장, 실화라는 단 하나의 소재였기때문이다
허나 태극기 휘날리며는 실미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한다.평론가들이 실제로도 실미도보다 태극기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만 봐도 알지 않느냐?..
최근 실미도를 보고 한국영화에 대한 큰 배신감을 얻었던 나였지만..오늘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그 전 실미도에게 얻었던 배신감이 사라졌다.
150여억원을 투자한만큼 영상에 충분히 전달되었고 CG와 실사가 절묘하게 편집되고 폭탄과 총알이 날아다니는 곳에서 캐릭터의 표정이나 감정등을 스크린에 절묘하게 표현한 것도 칭찬할 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스토리...
개인적으로는 영상은 헐리우드에서도 많이 보았던 것이기 때문에 별다를 것 없지만 한국인이기에 한국에서 일어났던 전쟁이기에...전쟁이 일어났었던 그 한국에서 현재 살고 있기에 이데올로기나 민족성의 측면 남한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지 않고..인간의 본성인 가족애와 전쟁이 주는 공포와 아픔을 주제로 영화를 끌어간 점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옥의티라면 기존 헐리우드 전쟁영화는 3시간이 넘는 긴 런닝타임이지만 태극기는 2시간 반의 짧은 런닝타임이어서 그 시간안에 너무 많은 것을 집어넣다보니 중간중간 어설픈 상황반전이 일어나기도 하고 너무 급작스런 스토리 진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전투장면에서 시체가 인형같다는 느낌도 준다.
하지만 이런 작은 옥의 티들은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볼때 자연스럽게 덮혀질 만하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완벽한 것은 없듯이... 심지어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도 모자란 데가 있었다고 하니까 ㅡㅡ
게다가 헐리우드 전쟁 영화의 대표작이라 손꼽히는 라이언 일병구하기가 펜타곤(국방부)의 지원아래 1000억의 제작비로 제작되어진 것을 볼때 국방부측의 보조 없이 겨우 150억으로도 그와 필적할 만한 영상을 만들어낸 제작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