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참 재미있었습니다.
감동적이기도 했으나, 보통의 헐리웃 영화처럼 너무나 극적으로 꾸며낸 흔적도 적었고,
그래서 억지 스러운 장명들도 훨씬 적더군요..
한마디로 미국영화와는 달리 좀더 아기자기하고, 진솔한 로맨틱코미디라고 할까??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영화가 이리 흥행에 성공한 이유. 특히 영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전형적인 로멘틱 코미디 드라마의 내용이지만,
적지 않은 분량의 미국을 비꼬는 내용들이 감춰져 있습니다.
미국떄문에 전세계의 질서?가 혹은 판도가 엉망이 되어버린 지금..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혹은 자신들의 수하의 무수리가
천하를 잡고 뒤흔드는 이 상황을 꼬집고, 또 비꼬고 있습니다.
큰소리 떵떵치는 미국도 본질적으로는 영국을 결코 무시하거나, 누리지 못한다는,
약간의 자긍심도 숨어있고, 그래서 인지,
영국을 대표하는 여러 배우와 문화적 상징들도 등장을 하네요..
이모든 것들이 너무 진하지도 너무 흐리지도 않게 적절하게 또 부담없이 혼합되어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듯 싶습니다.
추운 겨울 결코 짧지 않은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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