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를 다 보고 생각 난 영화는 어의 없게도 홍콩의 [가유희사]다. 홍콩의 웬만한 배우들은 죄 한 번씩 얼굴을 비추고 맨 끝엔 해피엔딩으로 장식하며 '올해 한 해 수고 하셨어요~ 돈많이 버세요~'하는..(아~ 이건 [호문야연]이었던가??암튼...ㅠ.ㅠ) 그 영화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영화 다 보구 나오면서 친구에게 던진 말도 그거였다. '머 영국판 [가유희사]네~' (친구 무진장 좋아한다..^^)
모 어째든 [가유희사]의 엉뚱함과는 다르지만.. [러브 액츄얼리]도 영국의 내노라 하는 배우들은 얼굴 한 번씩 죄 비추며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많은 등장 인물들이 출연하고 사연들도 제각각이라 약간은 산만스럽고 영화 런닝타임이 길긴하나 지루한 느낌은 없다. 각각의 사연들이 톱니바퀴 맞물려 돌아 가듯이 제각각 돌아가며 하나의 커다란 사연을 만든다. '크리스마스엔 온누리에 사랑을~'이란 대 명제를 내세우며 '싱글 염장지르기'를 시도하고 그것은 너무도 극명하게 성공한다..ㅠ.ㅠ
그래서 싱글인 나는 내내 -재미는 있지만- 비틀린 마음으로 영화를 보며 속으로 '혼자인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를 외칠 수밖에.. 친구라도 있으니 다행이다..ㅠ.ㅠ
덧말:영국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영화 음악을 참 잘 쓴다는 생각을 한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단연코 생각나는 장면은 중년의 젊은 수상역의 '휴 그랜트'의 막 춤이었는데 이 장면에 쓰였던 'Jump(for my love)' 학교 다니던 시절 무진장 들었던 노래이다. 우~ 글쓰다 생각나서 불현듯 노래들으려고 찾았더니 OST에 들어있는 Jump는 오리지날 버전이 아니다..원곡이나 찾으러 가야겠다.ㅠ.ㅠ 아! 듣고 싶은분은 The Pointer Sisters의 Jump를 검색하심 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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