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몇 년 전인지 모른다.. 그 당시 연말이라고 TV에서 터미네이터 2를 방영해주었었다.. 그 때 당시 어른들과 같이 노래방에 노래를 부르다 카운터에 앉아 터미네이터 2를 보던 기억이....
그리고 얼마전... 영화전문채널에서 터미네이터 1을 해주었다.. 아놀드의 이글이글한 그 눈빛과 몸매.. 우아~ 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어제... 참으로 오랜만에 터미네이터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몇 년 동안 이 장면을 기다렸을까..? 다시 생각하면 이 영화를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례되어 허리는 굽어지고 다리를 후들후들 떨리게 되며.. 이마에는 지렁이가 기어가듯 주름살이 생기게 되며. 눈에는 힘을 잃어가는 건 기계건 인간이든 같은 것일까..?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아놀드의 눈빛에는 그 이글이글한 눈빛보다는. 졸음 직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I Am a Machine!! 이라며 예고편에서도 당당히 말했건만.... 너무나 피곤해보이는 눈.. 그래서 제대로 싸울 수 있을까..??
그렇지만 세월이 지난 만큼 변한 것도 있으니 첨단 테크놀러지의 발전이 뒤를 이으니.. 1과 2에서는 2톤을 육박하는 그들의 무게를 가늠할 수 없었으나.. 3에서는 확연이 느낄 수 있게 되어버려 아놀드의 힘은 여전하다는 불변의 법칙은 결국 깨지지 않게 된다
그래 T3 가 시작되는 것이다
1과 2에서 많은 기술적인 면모의 발전과 인간과 기계와의 공생(?)등 많은 철학적 지식을 담고 있던 전작들과 비해.. 터미네이터 3는 전작의 철학을 들어내는 대신 새로운 바이러스를 주입하게 된다.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T3는 코믹과 파워풀한 액션으로 둔감하여 영화의 주된 요소인 마더보드를 감염시키며 결국 Killing Time 이라는 붉은 메세지와 함께 스크린이 나가버리는 허무한 상황을 만들어버린다..
물론 시스템 내 자체의 내성으로 인하여 바이러스를 치료할 백신을 만들어 내게 되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을 할애하여 만들어진 백신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또 다시 파괴되는 아픔을 겪게된다
많은 시간을 기다리게 한 만큼 많은 양을 보여주려고 했던 팬들의 기대를 감독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도 감독이기 전에 한 팬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 준비되지도 않은 4탄을 암시하며 일찍 막을 내려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 길더라도 더욱 많은 것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감독의 몫이 아닐까..?
어쩜 이제는 진짜 영영 돌아오지 않는 아놀드를 바라보며.. 우리는 다시 4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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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 Terminator III : Rise of the Machines)
제작사 :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Intermedia, Toho-Towa, C-2 Pictures, VCL Communications GmbH, Pacific Western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t-3.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