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사투리에 대충 웃길려고 내뱉는 경상도 억양이 아니라...진짜 사투리 구사하고 확실하게 욕하고 시원하게 갈기고 때리는 곽경택의 영화다 아무리 망가져도 그 품이 어디가겠냐 여전히 정우성이겠거니 했는데 보는내내 그가 정우성인가 할정도로 많이 망가지고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게 된다 서울사람이 느낄수 없는 경상도 특유의 그 억양과 무뚝뚝함이 잘베어있다 아버지와의 관계,여동생과의 관계,친구들과의 관계.... 똥개가 가진 바보스러움은 그가 진짜 바보일까라고 의구심을 느끼기에 앞서 그의 매력으로 여져진다 우직하고 무뚝뚝하고 순진한 그의 내면은 한국사람들의 정서일지도 모른다 주인공 철민은 정말 똥개와 많이 닮았다 어렷을때부터 사람들이 똥개야 똥개야 하고 불러서 그런것인지 그가 애지중지하며 기르던 그의 개가 똥개여서 그런지 ....그는 영락없는 똥개다 여느집 시골 귀한 자식 개똥아 혹은 똥개야 하던 우리네 애칭일런지도 모른다 귀한 자식일수록 이름을 아무렇게나 불러 오래오래 살길 바라는 우리조상들의 지혜.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