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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아쉬운 베스트! 똥개
nyjeong 2003-07-20 오후 10:05:21 1314   [1]
지금 막 똥개를 보고 왔는데.....딴지에서 베스트를 줬더군. 머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완전히 확 깨는 정우성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구 이 영화는 코미디 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러겠는가. 비트에서 시대의 반항아의 이미지와 이푸로 부족할때의 그 가~가란말이야~이 대사를 씨부렸던 이 시대의 깍아지는듯한 미소년의 대표 배우가 바로 정우성이 아니었던가?

그런 그의 모습을 처음 포스터에서 봤을때 [음머~]하는 비명소리 나오기 충분했다. 사실.....첨엔 정우성 아닌 줄 알았따. -.- 이것저것 다 때려치고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 환장하게 재미있진 않다. 너거떨이 기대했을 배아파 죽을것 같은 웃음을 이 영화에서 기대한다면 그 수위를 한 70까지는 낮추길 권한다.

이 영화가 주는 웃음은 어디까지나 보고 있으면 입가에 살짝 미소 짓게 만들만큼의 웃음이다. 여지껏 한국영화에서 나왔던 코미디의 강도를 생각해보면 너거떨은 이 영화를 보고 단 한장면이라도 박수필만큼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것 같다.

욕설이 난무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위적인 설정으로 억지 웃음을 비틀어 내는것도 아니다. 그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대사인데도 웃음이 나온다.

가령 아버지가 철민에게 하는 대사 -너도 이제 어떻게좀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물으면 철민은 머슥하게 -생각 좀 해봐야지- 하자 -너는 생각을 몇년씩이나 하는거냐?- 이런 대사가 현재 말도 안되는 쌍팔년도 대사발로 어떻게든 웃기려고 노력중인 [관람료 사수 궐기대회]같은 영화와의 차이점이다. 이 대사가 억지스럽게 느껴지는가?

똥개에 나오는 전반적인 대사는 이렇다.

웃길라구 난리미친년디스코 추듯 비비꽈지 않았는데도 관객은 웃음을 터트린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재미있는 대사도 아닌데 말이다. 이 영화의 전반적인 톤은 이런식이다.

집으로의 부산 버전을 보는듯한 기분이랄까..... ( -_-)먼산.....

그러면서도 라스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 - 깡패가 된 축구부 주장과 다이다이로 한판 뜰때까지 그런 톤은 이어진다. 딴지에서도 말했듯이 카메라 엥글과 세트는 꼭 헐리우드 탈옥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같다. 왜 있지 않은가, 막 새로 들어온 신참넘과 감옥에서 오랫동안 짱을 잡수고 있던 넘과의 한판 대결...철창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손들과 비명소리......크아~그 박진감나는 장면을....또 다시 위의 대사스럽게 이끌어 갈 수 있는것은 정말 감독의 힘인듯 하다.

쫌 이상한 말이 되어버렸는데 난 칭찬한거다. 좀 이 영화는 위에서 예를 든 대사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좀 지루한 면도 있는건 사실이다그런것을 이 장면 하나로 날려줬다는 것이다.

모 딴지에선 베스트를 줬지만 난 좀 높게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꽤 재미있었고 감동받긴 했지만 기대치에 못미쳤기 떄문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기대를 했기 떄문일까.

아니다, 그냥 관객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여지껏 봤던 한국형 코메디 영화들의 오버스러움과 xx자가 날라다니는 대사에 익숙해진 탓에 100%재미있었다 라고 말 할 수 없는 것 같다.

꼭 너무 매운 인스턴트 매운탕만 먹다가 어머니가 끌여주신 순수 100%자연산 매운탕을 먹으면 밍밍한것 처럼 말이다. 딱 집으로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감상해도 무방할것 같다.

그런데......영화는 좀 씹힐 건덕지가 있어야 좀 글 쓰는 맛이 나는데 이 영화는 영.......씹을 구석이 없네. -0-; 뭐 굳이 씹으라면 나 같은 부산권과는 하등 관계가 없던 사람의 입장에선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관객들 중에는 사투리를 알아듣고 웃음을 터트리는 관객이 있었든가 하면 다른 사람이 웃는데 옆 사람에게 `모라는데?`하고 묻고 있는 사태가 벌어진다............나도
그랬다. -.-;

글구 그 대사를 좀 지난 뒤에야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웃고 싶은데 그 타이밍을 놓쳐서 좀.....민망했다. ㅡㅡ;

[딴지에서 친구의 코메디 버전이라고 했는데.....난 안봐서 몰겠당. 원래 난 남덜이 잼있다는건 잘 안보거던. 청개구락지 심성이라
-ㅅ-]

피에수~1

[정우성의 연기 끝장이다. 영화 포스터스러움을 계속 유지하는데 으아.....역시 잘생긴 넘은 뭔짓을 해두 멋지다. 게다가 여성들이여!! 기뻐하시라.....정우성.......이 영화에서 벗는다. >_<

꺄악~이 넘 정말 몸매 죽인다!! 난 오널 처음으로 남정내 벗은 몸 조물락조물락 거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오늘에서야 남자덜이 왜 여자덜 쭉빵몸매를 좋아하는지 그 심리가 이해가 됐을 정도.

으흐흐흐.....군살 없이 쫙 빠진 그 몸과 다리.....어헉...정우성어빠가 `대한민국 남녀 상열지사`라두 나와줬음......쓰흡~

-----> roofu 님이 쓰신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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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2003, Mutt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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