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국영화들을 보면 많은 성장을 했다는게 절실히 느껴지지만, 아직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여자주인공들의 태도이다. 아닌척하면서 포장은 잘되어있지만.. 어찌나 다들 지고지순하고 신데델라를 꿈꾸는지...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영화를 그렇게 흐지부지 후다닥 결말지어버리는지 정말 불만이었었다.. (사랑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놓은 영화가 나쁘다는거다!)
오늘 이 영화보고 묵은체증이 내려가는거 같았다.. 어찌나 통쾌하던지... 나같은 생각을 하던 사람들에게 정말 강!추!이다.
솔직히 나난(장진영)과 동미(엄정화)의 러브스토리가 전개되어가는 방식은 약간은 뻔하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 자신들을 위한 결정을 내리며, 자신의 상황을 자신감있게 받아들인다.
그들의 자신감, 그리고 그들의 선택에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뭐 이런게 머리아프다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영화를 보시길 바란다..
싱글즈는 지루하지않다. 톡톡튀는 유머에 영화가 절대 지루해지지 않는다. 캐릭터들도 보다 현실적이며, 어찌나 다들 연기를 잘하는지... (엄정화가 원래 연기자 출신이었던걸 기억하시는지?) 정말 능청스럽다.
뭐, 싱글즈가 여러가지 면에서 완벽한 영화라고는 할수 없지만, 혼전동거라든가 미혼모에 대해서 제대로 그렸다고는 볼수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