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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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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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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suk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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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8 오전 12:3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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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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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에서 장진영과 엄정화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나이 29살. (제 나이도 29이라죠..ㅜ.ㅜ) 일에서도 결혼에서도 조바심을 낼 나이다. 20살 때 '멋진 캐리어 우먼'이 꿈이었다가, 25살 때는 '과장'이 꿈이었고, 29살 현재는 뭐가 꿈인지도 모르게 된 여성, 아니 평범한 인간의 정상적 성장 스토리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참 경쾌하고 재미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코미디를 지향하는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느 코미디 영화 못지않게 쾌활한 웃음을 준다는 것이다. 결코 억지를 쓰거나 오버를 해서 웃기는 것이 아닌 상황 설정에 맞게 터져버리는 웃음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기쁨이 배가되게 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쓴웃음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 것에 만족감을 표출한다. 또,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사실감이 있어 보였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의 흔히 주고받았을 만한 말들과 상황들을 가볍게 풀어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성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예전의 20세기 보다야 많이 나아졌겠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무시당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손님들에게 보다 심한 홀대를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도 영화에서는 그런 여성들의 차별을 그냥 보고 넘어가지만은 않고, 통쾌한 한방의 어퍼컷을 날려준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가고, 몸까지 탐내는 직장 상사의 바지를 끌어내리고, 자신의 엉덩이를 자꾸 쳐대는 변태 같은 놈에게 똑같은 앙갚음을 해준다. 그 어퍼컷들이 영화속에서 가장 후련한 순간들이며, 여성관객을 끌어 모으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작용할듯 보인다. 결말이 뻔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기에 그런 것들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을 것이다.
영화 <싱글즈>는 당당하고 시원한 제목처럼 유쾌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이다. 일본의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용답게 영화는 발랄하고 상큼한 이야기를 보여주면서도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 <싱글즈>는 더운 여름날, 꼭 껴안고 있는 연인들을 보는 괴로움 없이 싱글로써 당당하게 웃게 해주는 시원시원한 영화이다. 영화속 네명의 싱글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주는 유쾌함 그리고 솔직담백한 대사와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상쾌함으로 올 여름 당당한 싱글로써 한바탕 시원하게 웃어보게 만들어 줄것이다. 솔직하고 공감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재미있는 영화 이것이 내가 싱글즈를 보고 느꼈던 생각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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