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보시던 안 보시던 개인의 자유지만 저라면 이 영화 남한테 절대 안 권할껍니다. 괜히 권했다가 되려 밥을 사줘야 할겁니다. -_- 게시판이나 20자평에서 굉장히 좋은 평을 쓰신 분들도 계셔서 '아,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신기합니다.(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씨의 소유자들?)
저는 딸리는 용돈에 오로지 가문의 영광의 '유동근',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클래식의 '손예진'이 나온다는 이유로 영화를 봤습니다. 솔직히 배우진보다 깜찍발랄한 포스터와 엄청 재미있어 보이는 예고편에 넘어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실망스러웠고, 나오면서는 배신감 까지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추천하시는 분들을 보며 어이가 없습니다만...그건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죠. 어쨋거나 저는 원래 감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이 영화를 만드신 분을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게 코미디 인가요?-_-"
분명 중반까지는 웃을만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억지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코피를 쏟아내는 차태현과 유동근의 신경전등. 그런데 갈수록 억지가 심해지더니 중반에는 불치병에 걸려 갑자기 새드로 돌변, 마지막엔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리며 멜로로 쫑~ 아하하=▽= 그래서 코미디 영화인가요. 아니면 제가 장르를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어쨋거나 딸의 병을 알고 부인의 무덤가에서 울부짖는 유동근씨의 연기는 정말 굉장해서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영화엔 너무 아까운 장면이야-라는 생각에.-_-
후반부분이 이 영화의 히트입니다. 무릎꿇은 차태현을 바라보던 사장이 결혼취소 발표를 하는 순간 환호하는 사람들. 정말 기막힙니다. 최고에요! >_<乃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말이 안되는 내용이 용납된다고 생각하지 않은 인간이라... 개인적으로 똑같이 코미디에 유치하고 황당한 내용이라도 전체적으로 일관성있었던 쟈니 잉글리쉬가 훨씬 재밌더군요.(실제로도 굉장한 영화:D)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바로 전에 봐버려서 비극이었지만. (비교가 확 되버려서 더 재미없었던 첫사랑...)
제 눈에는 첫사랑의 아름다움은 커녕 첫사랑에 집착하는 스토커와, 과잉보호 아버지, 둘로 인해 연애에 집착하게 된 불쌍한(?) 여자밖에 안 보였습니다. 들인 돈과 시간과 체력이 아깝고, 열심히 한 배우들의 연기도 아깝고 =_=
영화속에서 첫사랑을 사수했듯이 이 영화가 과연 관객들을 사수할 수 있을지...저는 사수 못한다에 걸겠습니다.
재미없는 코미디영화는 안 무서운 공포영화보다 더 싫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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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욕 먹는 영화를 꾸역 꾸역 보는 사람들은 뭔지..알 수없는 높은 예매율에 스트레스가 만빵 쌓이네요..
2003-07-04
16:19
제가 봐도 이 영화 추천하는 분들은 솔직히 이럼 안되지만 지적 수준이 심히 의심이 됩니다..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서도 이 영화 잘 되면 안되는데...
2003-07-04
16:19
친구에게 추천하세요...등 전형적인 홍보성 비슷한 글들 말입니다. 개중에는 님이 낸 영화값으로 돈을 벌어가는 인간도 있겠죠. 양심이 있다면 이 영화보라고 권유못합니다. 절대로요.
2003-07-04
00:25
이 영화 칭찬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영화평을 쓰듯 왜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이고 재미있는 영화인지 적는 사람들 말이죠. 그러나, 이런 인간은 많더군요. 아무 이유없이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