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공간. 한정된 시간. 한정된 캐릭터.. 우리가 아는 미국의 영화와 스릴러에 비한다면 특별하고 괜찮은 영화다. 그래서 저예산 독립영화같은 맛을 느꼈다. 컴퓨터 그래픽과 유명배우가 열연한 아주 괜찮은 공포스릴러 물에 비한다면야 긴장도가 떨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제작비를 적게 들인데 비한다면 훌륭하다고 말할수 있겠다.
특별히 나쁘거나 특별하게 비도덕적이지는 않은, 단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허영심,허세와 보통인간이라면 생각볼수 있는 외도, 그에따른 거짓말등.. 평범한 주인공이 지닌 약간의 비양심적인 면때문에 스토커에게 70분간을 도마위에서 어떻게 요리될지 죽음의 공포를 맛보게 된다.
8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80분이다. 80분안에서 늘이거나 줄임 없이 그대로 80분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영화. 80분 중에 놓친부분이 있다면 주인공이 폰부스안에 들어가기 전일 것이다. 그야말로 폰부스내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는 관객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공포가 그대로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이 아니었던 점이 아쉽기도 하다. 그 공포를 그대로 내 공포로 느끼게 할수 있었다면 더 없이 훌륭했을텐데...
실현불가능한 이야기지만, 할일 없는 스토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큰 죄인도 아닌데,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오히려 자극적인 캐릭터보다는 평범한 캐릭터를 스토커 함으로 해서,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었던 것일까?
앞서 말했듯이 저예산인것에 비한다면 훌륭하게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감정이입이라는 스릴이 빠진 점에선 생각보다는 밋밋한 영화였다. 그래서 마지막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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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부스(2002, Phone Booth)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Zucker/Netter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