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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신데렐라의 정체성 찾기 여행-[너스 베티] 너스 베티
dogma 2001-04-07 오전 11:03:33 1775   [1]
영화 너스 베티는 너무도 순수하고 순진한 한 여인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깨닫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 내면의 성장을 다룬 영화이다. 여자 주인공인 베티는 식당 종업원인 착하고 어떻게 보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자신의 억압된 현실을 탈피하기를 바라며 TV드라마에 푹 빠져서 극중의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 자기였으면 하는 상상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는 여자이다. 남편은 바람둥이에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인물로 베티의 내면적 자유를 억압하는 상징적 존재로서 이 영화는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영화 감독의 의도는 세계에서 여권신장이 가장 잘된 나라의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에서도 남성들의 은밀한 억압과 권위주의가 엄연히 존재하며 그 상황속에서 여성들이 망각하고 있는 자신의 잠재성을 깨우쳐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영화에서 페미니즘적 코드를 내포하고 있는 장면을 몇 가지 꼽아 본다면 영화 상에서 베티를 속이고 바람을 피면서 권위적인 행동을 일삼던 남편이 살해당하면서 베티의 자아 찾기가 시작되는데 너무나 착해 싫은 소리한번 못하던 베티를 외적으로 억압하고 구속하던 남편이 살해당하는 부분은 약간은 권선징악적인 면이 있어 보였지만 여성들이 그동안 당해왔던 무시와 종속에 대한 남성들에 대한 일종의 보복심리의 표현이라고도 보여진다. 그 외에도 영화 종반에 궁지에 몰려 최후를 예감하던 모건 프리먼이 베티를 보고 너에게는 남자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 너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너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한 장면과 사건이 뉴스를 타고 확대되자 베티 에게 영화에 출연할 것을 권하러온 남자배우에게 당신의 잘생긴 외모에 빠지기 쉽겠지만 실제로는 몹쓸 놈이라고 말한 장면에서 여성의 자아찾기에 대한 페미니즘 시각이 강하게 보여지고 있다. 너스 베티에서는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성들이 흔히 범하고 있는 실수중의 하나인 잘생긴 남자의 이중성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부드럽고 따스하게 보이던 드라마 남자 주인공 조지가 드라마 세트 장에서 베티가 연기를 잘못해내고 정신없어 하자 베티를 정신병자로 거칠게 몰아붙이던 장면에서는 남자의 외모에 속아넘어가는 많은 여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마치 동화에서나 일어날 것 같은 신데렐라의 기적이 일어난다. 하지만 영화 귀여운 여인과 같은 단순히 여성의 신분상승에 주안점이 있는 신데렐라 영화와 다른 점은 귀여운 여인에서 보여지는 신데렐라는 남성에 선택에 의한 지위상승이냐 추락이냐 하는 남성의 선택에 따른 여성지위의 부각에 있었지만 이 영화 너스베티는 여성 자신이 자신의 진정한 잠재능력에 대한 가치를 깨달아 남자의 도움 없이 진정한 홀로 서기에 성공한다는 점에서 여성 자신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영화 너스 베티 에서 칭찬할만한 부분을 꼽자면 한 드라마 열성 팬이 어떤 끔찍한 사고를 계기로 극중인물과 자신을 혼동하여 자신이 찾아 헤매던 진정한 자아 찾기를 위해 도전하고 이루어낸다는 독특한 시나리오 구성과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탐 크루즈와 같이 주연하였던 여주인공 르네 젤위거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는 순진무구함 넘치는 연기력이라 할 것이다. 그 외에 영화에서 약간 아쉬웠던 점들은 여주인공 베티가 드라마속의 의사를 찾으러 병원으로 찾아갔던 장면에서 총격전이 일어나던 와중에 폐에 공기가찬 환자를 살리는 장면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왠지 억지로 이야기를 꾸려 가는 듯한 이미지를 남겨서 자연스럽지 못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인이 정맥주사 놓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일텐데 그보다 더 어려운 폐에 호스를 꽂아서 공기를 빼내는 시술은 병원에 오래 입원했거나 실제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TV 몇 번 보고 시행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하고 아마추어가 시행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질 만한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영화 너스 베티를 페미니즘적 성향이 짙은 영화라고 평할 수는 있겠지만 완전한 페미니즘 영화라고 보기 어려운 점은 베티가 자신의 자아와 잠재적 가치를 깨닫는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여자가 아닌 남자인 모건 프리먼 이라는 점 때문이다. 많은 다른 여성영화 바그다드카페나 텔마와 루이스등의 여성의 자아 찾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영화 너스베티는 여자의 정체성 찾기는 남자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은밀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모건 프리먼의 캐스팅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고 진지한 배역을 주로 해왔던 모건 프리먼의 오랜 배역 이미지 상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기에 대한 오랜 경력과 연기력으로 그 사람의 연기력은 무리가 없었고 일류에 가까운 연기력이었지만 주로 선한 이미지의 연기만 해오던 모건 프리먼이 악인도 될 수 없고 선인도 될 수 없는 어정쩡한 배역 설정이 왠지 어색한 모습이 보였고 모건 프리먼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연기 이미지를 흐트려 놓은 것 같아서 적절한 캐스팅이라고 보여지기는 힘들었다. 이 영화 너스베티는 꿈을 잃고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잠재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적 상황과 잊고 있었던 꿈들을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로서 많은 여성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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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 베티(2000, Nurse Betty)

공식홈페이지 : http://www.nurse-bet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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