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울의 여름은 말 그대로 보리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스님이나 신부님이나 수녀님 그리고 순박한 마을 아이들, 서울 아이들 모두 보리울에 사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 안에서 그들은 다른 입장,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하나의 가족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맺어 주는 게 바로 축구이다. 아주 사소한 소재를 가지고 2시간 남짓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가는 감독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때론 눈시울을 적시고, 또 때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보리울의 여름은 올해 한국 영화 중의 수작 중에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