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 스승의날이 있는 5월에 개봉되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스승의날 문화상품권으로 이영화를 선사해도 좋을듯..
어떠한 사전정보없이 단지 촌지 좋아하는 선생님 얘기-차승원이 나오는 코믹영화라고만 생각하고 보았는데...의외로 가슴찡한 영화였다. 촌지를 좋아하는 선생님의 때묻게 의도된 행동은 순수한 학생들에겐 감동으로 전달되어 선생의 의도와는 어긋나지만 결국 그러한 학생들의 순수한 사랑에 선생님 역시 변화되어 간다. 촌지를 밝힐수 밖에 없는 선생 개인사정으로 관객들은 미워할수 밖에 없는 선생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다가 콧물 훌쩍이며 눈물을 흘린것도 우리인간 저변에 깔려있는 순수한 인간애와 어린시절향수에 대한 자극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나역시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그시절이 생각났고 학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던 훌륭한 스승님 생각도 났다. 돈으로 촌지를 표시하는 도시학부모와 달리 정성들여 만든걸로 고마움을 전하는 시골학부모의 모습이나, 폐교를 앞두고 졸업을 하는 마당에 글을 배우던 어르신이 학생들 대표로 정성껏 준비한 봉투를 내민다. 학교도 없어지는 마당에 건네는 봉투는,앞으로 잘봐달라는 그런 촌지와는 다른거라면서...
요즘 교권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스승의 권위도 무너지고 학생들은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학부모역시 내자식이 최고인 세상이다. 휼륭한 스승의 가르침은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인성교육중심이 되기를 바라면서(적어도 초등학생땐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