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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더] 정치게임의 진정한 승자는 그녀.. 컨텐더
imaplus 2003-01-15 오후 3:25:01 726   [0]
기억나는건 별로 없지만 정치와 관련된 영화 몇편을 예전에
본것 같긴하다. 사실 평상시에 정치라는것에 관심을 안 가지는
이유도 있고 영화상으로 나온것들도 부패, 스캔들을 다룬것이
대부분이었기에 정치내용을 다룬 내용의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긴 힘들었다. 하지만 컨텐더는 남성우월주의에 둘러쌓인 보수
정치를 다룬 전작들과 달리 여성부통령이라는 소재를 가졌기에
약간의 호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컨텐더의 내용은 전작들과 별반 다른게 없었던것 같다.
단지 다르다면 정치 이야기라는 내면속에 여성부통령 임명이라는
소재를 통한 여성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전달을 한것 같다.

부통령 공석이 3주가 되자 정부는 새 부통령을 지목해야 하는데
주변에선 하더웨이 (평상시에 모범 정치인으로 보이는 그러나 뭔가
냄새가 나는 ^^;;)를 추천하나 대통령은 과감히 여성인 핸슨을
지명한다. 하지만 그녀가 부통령이 되려면 하원의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원 청문회 진행자는 강한 보수세력자인 러니안.. 그는 단지
부통령을 여성에게 줄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과거 사생활까지
파헤치며 파렴치한 말까지 서슴치 않는데 결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영화는 100여분이라는 러닝타임이며 사건을 만들고 결말을 다루는
스릴러적 요소는 있으나 긴장감 조성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며 좀 지루함
까지 엿보인다. 내용도 정치라는 것도 한 몫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부정, 부패를 다루는 정치의 일면에서 그나마 재밌는것은 그것을 캐 묻는
청문회다.(물론 영화에서는 그 인물의 부정, 부패를 다루는것이 아닌
부통령 임명 이라는 과제를 통한 내용의 청문회지만..) 평소에 정치에
관심을 안가졌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한때 TV에서 청문회를 할때 한 두번
은 본 기억이 있는데 역시나 좋은 감정을 가질수는 없었지만 심문을 하고
그것에 대한 변명을 하는 일종의 정치게임인 청문회는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는 요소였다. 특히 인물간의 심리대립적인 면에서 보면 청문회라는
소재는 흥미부가의 요소라 할만했다. 컨텐더에서는 하원 청문회 진행자인
러니안과 부통령 후보 당사자인 핸슨의 심리 갈등구조와 그 주변인물의
행동을 통해 인물간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지루한 러닝타임에서 그나마
재미를 주었다. 이 영화를 보시면서 즐기실때 각 인물의 대립구조 그리고
그 주변인물을 잘 파악하면 약간이긴 하지만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몇몇 인물을 보도록 하자. 우선 대통령을 보면 좀 황당한 느낌이
든다. 저사람 대통령 맞아? 하는 첫 느낌..이유인 즉 독특한 식사습관은
그렇다 치고 권력의 대빵(??)이지만 그의 행동은 한나라를 짊어질 위인이
되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에선 마지막쯤 그에게 명 연설을 할 기회를
주면서 미국이라는 민주주의 권력자를 마냥 깍아내리지 않는 뉘앙스를 제공
하니 아이러니라 할수 있겠다. 그리고 부통령 지명자인 핸슨은 공과 사를
가릴줄 아는 여성이라 하면 될까? 일은 일이고 사생활은 개인적인거니 그것
을 일에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주의로 정치적 성격은 급진파다. 병력증설이
나 낙태 찬성,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추진하기 위한 당이동등으로 볼때 말이
다. 지금까지 보여진 정치인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할수있다.
사실 영화상에서 그녀의 많은 사생활이 실토되면서 여성관객 또는 남성도
물론 그녀가 러니안과 한판 맞짱 뜨며 대결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봄직 하다. 극중에서도 당하는 그녀는 안쓰럽기도 하고 남편의 행동
을 맘에 안든 러니안의 부인이 그녀에게 가서 러니안의 행동에 대처하도록
조언까지 하나 "울컥~~" 까지는 갔지만 참아내며 공과사를 지키는 그녀
픽션의 인물이지만 존경심이 갈만 했다.반면 보수 세력인 러니안.. 남성
우월주의가 몸에 밴 전형적 정치인이며 지금까지 우리눈에 보여지고 인식되어온
전형적인 능구렁이형 모습이다.상대를 깍아 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모습은 진짜 한대 쳐주고 싶을 만큼 악랄하기만 하다.
그외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맡은 웹스터역 자신의 주장을 서슴치 않으며 젊은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는데 처음엔 핸슨을 비판하고 그녀의 임명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러니안의 인격모독까지 가는 모습에 실망을 한건지 행동을 달리하는
그의 모습은 좋게도 볼수있지만 웬지 기회주의자라는 이미지가 약간 풍기기도 한다.
다른 지명 후보자인 하더웨이등은 크게 부곽되지는 않으나 약간 무언가가 있을법한
인물이다.(반전의 요소가 된다. ^^;;)

컨텐더는 한마디로 여성 부통령 임명과정에서 보여지는 정치게임의 한 모습을
표현하면서 내용을 해결하기위해 의외의 인물을 통한 조사(후에 그 조사가 다 이유가
있는 것이 되는 뒷조사지만..^^)등 많은 복선을 주지만 선은 이긴다는 평이한
결말과 아울러 지루함은 떨쳐버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영화이나 인물간의 대립구조
표현만은 흥미를 주는 좀 생각해 봄 직한 영화였다. 진지한 영화를 좋아하며 인물간
대립구조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해봄직하다.


주니의 짧은평 : 정치게임(??)의 진정한 승자는 겉으로만 내세우는 영웅주의를 저버린
                그녀의 것이었다!!

주니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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