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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어나더데이 - 리 타마호리作 (감언이설에 속지마라!! 이건 007씨리즈일 뿐이다.)
한 마디로 감언이설이었다. 적어도 내가 본바로는 말이다. 이번 007씨리즈만큼 구설수에 오른 작품은 없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건.. 아마도 올해 유난히도 반미사건(오노사건, 장갑차사건...)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개봉전부터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시민단체는 개봉불가 조치를 제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말이다. 한가지 간과하면 안될것이, 이 운동에 동참했던 대부분의 네티즌은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판을 하기에 앞서 먼저 그 주체를 관찰해야함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면 누구든 아는 기본적인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보지도 않고 보고온 극히 소수의 사람들의 말만듣고 너도 나도 불가운동에 동참한 것은 우스운 상황이 아닐수 없다. 장갑차 사건의 분노로 폭발한 네티즌들이 좀 더 불씨를 키워보고자 한 우메한 행동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번 007에선 우리가 우려하고 공격할만큼의 정치적사상이 보이지 않고, 우리가 지적했던 몇몇장면은 정치적인 사상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그들이 동양을 이해하지 못했고, 남북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생긴 그냥 착각으로만 보였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실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미국을 비난하고 조롱해도 모자를 판국에 화만내고 있는 처지이다.
이번 007역시 우리가 그동안 보아왔던 007시리즈와 별반 다를게 없다. 007은 007로 봐야지 정치적 사상이 깃든 영화를 봐서는 안될 것 같다. 다만 하나 주의 할 점은 007은 첩보영화이기에 그 베이스로 정치적 상황이 깔릴뿐이고, 요즘 같이 평화시대에 유일한 냉전 국가인 남북한이 타겟이 된건 어쩜 예고된거 일 수도 있다.(물론 이 영화의 제작은 9.11 테러전이다.) 정치적 상황이 깔렸지만 언제나 007의 주제는 권선징악. 악을 타도하고 본드의 느끼한 말투와 본드걸의 섹시함이 있을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거늘... 우리의 섣부른 착각만이 아쉬울 뿐이다.
기억하는가..? 97년에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찾아왔고, 우리 국민들은 장롱속에 있던 금붙이를 꺼내와 나라 살림에 보탠바가 있다. 그로부터 2년뒤 우리는 초호화 헐리웃 블록버스터 가 그동안 국민들의 정성으로 모은 금붙이 보다 많은 수익을 벌어 간다는 말을 듣고 분개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범 국민적이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분명 극장앞에서의 시민운동을 목격했을 것이다. 이토록 '타이타닉'안보기 운동이 펼쳐졌고 분명 거기엔 타당한 이유가 존재했었다. 그 당시는 정확한 통계를 통한 보증된 자료였고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애국심을 일깨우기에 동조시킬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007사건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이미 개봉전부터(내가 알기론 시사회가 막 시작되던 그때였다.) 문제가 붉어져 나왔고, 이는 어떠한 정확한 근거없이 감언이설만을 듣고 행동한 바이기에 그 사건을 지지한 개인들의 섣부른 착각이었다. 이런 섣부른 착각은 현재 일컬어지고 있는 반미외침에 물을 뿌리는 행동이고, 설령 우리가 단결해도 주위에선 우리의 이런 외침을 곱게 볼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겨넣자!
위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나 역시 하나 분개한 장면이 있긴 있었다. 그건 절에서의 본드와 본드걸의 배드신인데.... 신성불가침인 절에서 감히 그따위 므흣한 관계를 맺는다는거..... 우리의 관념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물소등장하는 장면도 좀 그러긴 했다-_-;) 물론 나 역시 위 장면에서 걸끄러웠고, 하지만 몇몇 장면만으로 '이 영화는 남북을 비하했다'라는 것도 억측이기에... 그냥 속넓은 우리가 불교농락죄로 좀 비웃어 줄 수 밖에...(결정적으로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장면은 없었다는 말이다.)
영화 007어나더데이는 과거의 어떤 007보다 괜찮았다. 개인적으론 '나를 사랑한 스파이'을 가장 좋아한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변했기에 누가 좋다 나쁘다를 평할순 없어도 이번 007은 과거의 어느것 보다도 떨어지는 편이 아니다. 초반에 본드가 북한에 잡혀있는 던 것만 해도 과거의 완벽주의자인 본드의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한 편이고, '네버다이'를 보며 짜증을 내던 망상스런 스토리에서도 탈피했다... 언제나 그랬듯 본드의 신무기는 우리에게 즐거운 눈요기 꺼리이기도 하고... 또, 반지의 제왕과는 다른 스펙타클함도 느낄수 있었고...
coment 나 역시 장갑차사건의 촛불시위에 가담했었고, 그 억울함과 분노는 여타 국민들과 같지만, 이럴수록 냉정하고 현실을 똑바로 쳐다봐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위 글에서 007에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미국에 손을든건 아니다.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것은 분명 옳지 못한 행동하기에.... 또 우리가 이런식으로 미국에 대응한다면, 그건 단순한 비판이 아닌 비하의 발언으로 밖에 안되기에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다들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오늘 007을 보고는 집에와서 많은 007의 감상문을 봤다. 역시나 다들 비슷한 생각인거 같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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