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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완결을 뒤쫓는 장엄한 음률
반지의 제왕 3 - 왕의 귀환 | 2004년 1월 6일 화요일 | 구교선 이메일


00. 전곡듣기
01. A Storm Is Coming
02. Hope And Memory
03. Minas Tirith [Featuring Ben Del Maestro]
04. The White Tree
05. The Steward Of Gondor [Featuring Billy Boyd]
06. Minas Morgul
07. The Ride Of The Rohirrim
08. Twillight And Shadow [featuring Renee Fleming]
09. Cirith Ungol
10. Anduil
11. Shelob's Lair
12. Ash And Smoke
13. The Fields Of The Pelennor
14. Hope Fails
15. The Black Gate Opens [Featuring Sir James Galway]
16. The End Of All Things [featuring Renee Fleming]
17. The Return Of The King [featuring James Galway, Viggo Mortensen and Renee Fleming]
18. The Grey Havens [Featuring Sir James Galway]
19. Into The West [Performed By Annie Lennox]

Original Music by Howard Shore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라고 시작되는 그 어떤 이야기에도 결국 끝은 있듯이, 그토록 끝나지 않기를 바래왔던 신화 ‘반지’ 시리즈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을 마지막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사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종결편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은 악의 군주 사우론과 인간, 요정, 호빗들의 마지막 전쟁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골룸의 호빗 시절의 모습인 스미골, 거미 괴물 쉴롭과 아라곤과 아르웬의 사랑, 프로도와 반지의 마지막 운명 등 을 무려 3시간2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통해 들려준다. 그러나 이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판타지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은 전체 시리즈의 이야기가 통합성을 이루는 짜임새있는 각본과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해낸 기존 어느 영화보다 압도적인 스펙터클한 영상,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하워드 쇼어의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으로 명실상부 영화계 최고의 움악 감독으로 등극한 하워드 쇼어. 그는 이 전대미문의 초호화 판타지 영화의 전체 스코어를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편곡까지 맡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완벽하다. 원작자 톨킨의 상상력을 사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구현해낸 피터 잭슨 감독도 대단하지만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끊임없이 관객의 청각을 사로잡으며 영화의 장엄함을 강조하는 하워드 쇼어의 음악은 정말이지 판타지 그 자체라는 것. 이번 3번째 사운드트랙 역시 이런 그의 음악과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바이올린 솔로가 어우러진 장중하면서도 아련한 사운드로 영화의 스케일과 감성을 뒷받침한다.

타이틀 트랙인 ‘Return Of The King’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플룻 연주자 제임스 골웨이, 소프라노 가수 르네 플레밍이 참여한 10분여의 대곡으로 타이틀답게 영화만큼이나 스케일있는 사운드와 규모를 과시하는 곡. 80년대 영국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신스팝그룹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보컬 출신인 애니 레녹스(Annie Lenox)가 부른 ‘Into The West’ 역시 귀에 남는다. 마릴린 맨슨이 리메이크한 'Sweet Dreams '로 유명한 유리스믹스의 보컬리스트였던 애니 레녹스는 솔로로 데뷔하고 난 후에도 특유의 중성적인 보이스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여성 보컬. 어딘가 음침하고 전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녀만의 창법은 때로는 퇴폐적이고 환각적이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런 독특한 느낌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에 삽입된 ‘Into The West’ 를 더욱 장중하고 신비스럽게 들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그 밖에도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호빗 ‘피핀’ 역의 빌리 보이드가 직접 부른 ‘The Steward Of Gondor’ 는 전체 OST 중에서 가장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으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기곡. 곤도르의 섭정 데네소르가 아들 보르미르를 전쟁터에 내몰고 난 뒤 피핀이 부르는 이 노래는 몰락해가는 곤도르와 위기에 처한 중간계, 희미해져 가는 희망과 샤이어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특히 가수 뺨치는 빌리 보이드의 노래 실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곡이다.

Home is behind, the world ahead / And there are many paths to tread
Through shadow, to the edge of night / Until the stars are all alight
Mist and shadow, cloud and shade / All shall fade. All shall fade!

집은 뒤에 있고 세상은 앞에 있네 / 또한 걸어야 할 많은 길들이 있네
그림자를 지나 밤의 끝자락으로 / 별들이 모두 환하게 빛날 때까지
안개와 그림자 구름과 형상 / 희망은 힘을 잃고 모든 것이 희미해지리라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을 끝으로 절대 반지의 신화는 끝났다. 그리고 그와 함께 끝을 맺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의 사운드 트랙은 판타지라는 장르가 지닌 유연한 상상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장 감동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 수작으로 남을 것이다.

2 )
fatimayes
세기의 영화~   
2008-05-07 10:00
qsay11tem
웅장해요   
2007-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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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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