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박수를! (오락성6 작품성6)
007 노 타임 투 다이 |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캐리 후쿠나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아나 디 아르마스
장르: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63분
개봉: 9월 29일

간단평
<007 카지노 로얄>(2006)부터 15년간 <007> 시리즈를 이끌어 온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로 출연하는 5번째이자 마지막 작품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긴 기다림 끝에 관객을 찾는다. <007 스펙터>(2015) 이후 무려 6년 만의 후속작이다.

<007> 시리즈의 25째 작품인 이번 영화는 은퇴 후 홀로 살고 있던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007’이라는 꼬리표는 사라졌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턱시도를 갖춰 입고, 격렬한 전투 도중에도 칵테일 한 잔의 여유를 잊지 않는 ‘본드’만의 낭만은 여전하다. 올해 한국 나이로 53세, 예전만큼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심했던 것이 무색해질 정도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액션 또한 노련하고 민첩하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신무기 대신 고난도의 오토바이와 카체이싱 시퀀스, 몸과 몸이 둔중하게 맞부딪히고 피땀 튀는 육박전으로 쾌감을 이끌어낸다. 액션뿐만이 아니다. ‘본드’의 유머, 인간미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의 지고지순한 순정과 부성애까지 담겼다. 가장 오래 시리즈를 이끌어온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인 만큼, 영화는 크레이그와 ‘본드’의 모든 매력을 촘촘하게 담아낸다.

이외에도 영화는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인 2억 5천만 달러(한화 2,960억 원)를 투입, 시리즈 최초로 IMAX 카메라를 도입하고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자메이카 등에서 촬영됐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촬영감독 라이너스 산드그렌과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음악 감독 한스 짐머도 참여했다. 매력적인 배우들과 돈 들인 티가 나는 스펙터클한 액션 시퀀스, 화려한 제작진, 빌리 아일리시가 부른 끈적한 OST. 갖출 건 다 갖췄는데 어딘가 아쉽다. ‘본드’의 드라마가 비중이 커진 데 반해 라미 말렉이 연기한 빌런 ‘사피’, 흑인 여성이자 새로운 ‘007’ 요원 ‘노미’(라샤나 린치) 등 다른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이다.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의, 다니엘 크레이그에 의한, 다니엘 크레이그를 위한 <007>을 기다리던 팬들에겐 환영받을 만한 작품이겠다. <위드아웃 네임>(2009), <제인 에어>(2011),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시즌1의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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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2006)부터 15년간 <007> 시리즈를 이끌어 온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로 출연하는 5번째이자 마지막 작품… 다니엘 크레이그의, 다니엘 크레이그에 의한, 다니엘 크레이그를 위한 <007>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올해 한국 나이로 53세, 예전만큼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심했던 것이 무색해질 정도로 노련하고 민첩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액션… 역시 경력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대단한데!
-라미 말렉… 시리즈 전작의 빌런인 크리스토퍼 왈츠나 하비에르 바르뎀 만큼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을 수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려한 듯한 흑인 여성 ‘007’ 요원, 시도는 좋으나 매력적인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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