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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노 타임 투 다이> 말, 말, 말!
2021년 10월 1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다니엘 크레이그
다니엘 크레이그

수차례의 개봉 연기로 궁금증을 더했던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가 지난 29일(수)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007 카지노 로얄>(2006)을 시작으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까지 ‘제임스 본드’의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온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주목받은 작품.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대장정을 끝낸 다니엘 크레이그와 <스펙터>에 이어 연속으로 출연한 레아 세이두,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메인 빌런으로 합류한 라미 말렉, 극 중 새롭게 007을 부여받았던 라샤나 린치 그리고 메가폰을 잡은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사전 녹화 형식으로 진행한 컨퍼런스를 통해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 다니엘 크레이그

“<007 스펙터> 이후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마지막 작품인 만큼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출연 여부를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유니버설과 MGM이 정말 신중하게 기다려줬고, 심사숙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참여한 <007> 작품 모두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 그는, 그럼에도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007 카지노 로얄>”로 “순수하고 순박했던 시절”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 “뻔하지 않고 내러티브를 방해하지 않은 액션”을 <007> 액션의 강점으로 꼽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리 후쿠나가,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존칭, 호칭 생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리 후쿠나가,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존칭, 호칭 생략)

# “본드와의 강한 커넥션이 흥미로워” 레아 세이두

이번에 ‘매들린’(레아 세이두)은 <007 스펙터> 때보다 본드와 한층 더 공고해진 관계를 이어간다. 레아 세이두는 매들린이 상처를 받은 이유와 이런 상처가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줘서 흥미로웠다고 말하며, 특히 “본드와의 강한 커넥션을 보여줘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여성 캐릭터들이 좀 더 진화해서 만족스럽다. 단순히 본드를 만족시키는 게 아닌 리얼한 캐릭터”로 매들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순수한 악의 결정체” 라미 말렉

메인 빌런 ‘사핀’으로 분한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느꼈던 격렬한 감정, 긴장감, 영화적인 재미를 모두 이번 작품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평소 “Now or Never 지금 아니면 절대 안돼”라는 생각으로 절대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한다고 전한 그는, ‘사핀’을 보면서 공감하거나 이해하기보다는 “순수한 악의 결정체”로 보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007> 영화 속 악당들의 면모를 합쳐서 ‘사핀’을 연기하는 건 다니엘 크레이그에도, <007> 영화에도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제임스 본드가 마주해야 될 가장 공격적이고 괴로운 행동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연기 방향을 설명했다.

# “노미는 진화한 여성 캐릭터의 대표” 라샤나 린치

본드의 공백기에 ‘007’ 이름을 부여받고 활동하는 ‘노미’로 분한 라샤나 린치는 “<007> 시리즈는 각 인물들의 뿌리, 영혼 안까지 깊숙이 들어가서 하나의 작품을 끌어내는 것 같다”고 다른 스파이물과의 차별점을 들었다. 이어, <007> 영화가 지난 몇 편을 통해 굉장히 많은 여성 캐릭터를 발전시켜 왔고, 그 비중을 늘려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미는 그 결과물이자 하나의 예”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관객들과 팬들을 고려하면서도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이를 위해 진화하고 또 변모해 나가는 매우 영리한 프랜차이즈”라고 <007>을 바라보며 “아무도 이번 <노 타임 투 다이>를 007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의 인생에서 계속 존재해왔던 시리즈”라고 애정을 표했다.

# “스토리를 완성하는 게 임무” 캐리 후쿠나가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해 첫 챕터에 해당하는 <007 카지노 로얄>로 돌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007>이 구축됐는지 계속 탐색했다고 전했다. “수많은 살인과 임무에서 그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와 그 마무리를 연출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그 이상의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2021년 10월 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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