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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창신동을 보고..
jmission6 2013-10-16 오전 12:49:39 516   [0]

먼저, 연극 이벤트에서 저를 뽑아주셔서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무비스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연극을 관람한 후에 리뷰를 작성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저녁 6시 즈음에 저녁식사를 한 후, 집 근처의 녹번역으로 이동해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을 타고 약 30여 분을 달려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혜화역에서 ***을 만나, 근처에 있는 <정보소극장>으로 이동해 얼마 전 이벤트에서 당첨된 연극 티켓 2장을 받았다. 이후 ***과 함께 밤 8시부터 시작되는 연극 <창신동>을 관람하였다.

 

 먼저 인터넷 자료를 통해 이 연극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연주는 친한 언니의 자살로 홀로 남겨진 갓난 아기를 돌보고 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아기의 친척들이 집으로 모이지만, 각자의 가정 형편을 이유로 아무도 선뜻 그 아이를 돌보려고 하지 않고 연주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연주를 못마땅해 하는 배다른 남매인 오빠, 현수는 동생 이상의 감정으로 연주에게 집착과 폭력을 휘두른다. 결국, 현수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주가 동네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연주에게 폭력을 가한다. 이 과정에서 연주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고 홧김에 현수를 살인하게 된다. 유일하게 연주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건 아기의 할아버지 동식일 뿐이다. 동식은 연주에게 아기를 부탁하며 자신이 그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간다. 연주는 모든 비밀을 감춘 채, 아이와 함께 창신동에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이 연극을 보면서 창신동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의류 봉재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 가난하고 빈곤한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그 가난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곳, 이 안에서 갖가지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 연극을 보면서 문득 어린 시절의 나의 외갓집이 생각났다. 대전시 동구 삼성동, 계룡공고 뒤편에 위치한 우리 외갓집도 마치 창신동과 같은 곳이었다. 좁은 골목에 작고 누추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어린 시절 외갓집에 놀러 가면 가끔씩 옆집에서 부부싸움하는 소리, 아이들을 혼내는 부모와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외갓집의 좁은 방에서 외삼촌, 이모들과 몸을 부대끼면서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 나누다 잠들곤 했던 것이 어제의 일처럼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웃사촌이라고 했던가, 외가의 동네 이웃들과 서로 정겹고 지내던 것이 생각난다. 과일가게를 하셨던 외할아버지가 이웃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수박 먹고, 음식하기 좋아하시던 외할머니가 수제비를 만들어서 옆집 사람들과도 같이 나누어 먹던 일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옆집 아저씨가 나에게 용돈을 주던 일들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아주 정겹고 소박하고 생활이었다고 생각한다. 연극 창신동에 나오는 사람들, 비록 그들이 힘들고 어려운 사연을 안고 있더라도, 그 안에서 희망과 밝은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이 연극에서 정말 혼신의 연기를 보여 준 배우 정의순씨의 열연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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