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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행복>.. 감성을 자극하다..
harada 2012-03-29 오후 3:59:43 462   [0]
오랜만에 대학로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모처럼 닿게 되어 좋았다. 
연극 행복..
입소문으로만 계속 듣고 왔던 공연이라 무척 기대하던 공연이었다.
 
 
(공연시작전..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포스터로 대체함..)
 
일요일 매우 추웠던 날씨..
남자친구랑 보고 싶었던 공연이 약간의 트러블로 인해 혼자 보게 된 상황이라 좀 우울했다..
남자 배우는 원종철님, 여자 배우는 실제 연극 대본을 쓰신 동화작가역의 이선희님..
(너무 잘 어울리셨는데 ..ㅎㅎ..)
 
단촐하고 은은한 조명이 잘 어울리는 무대가 그야말로 본 공연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 주었던 것 같다.
낮에는 아마추어 권투선수이자, 밤에는 택시 운전을 하는 남편..
구연동화를 무척 재밌고 리얼하게 들려주던 밝고 귀여운 동화작가인 아내..
둘은 비록 가난한 삶을 살지만 서로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마침 둘의 사랑을 훼방놓듯 서로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남편은 알츠하이머, 치매라고도 하는 무서운 병이 생기고.
아내는 병명은 잘 모르겠지만 크게 소리 내어 웃거나 울면 숨을 못셔 기도가 막혀 순간 죽을수도
있는 병이 생긴다. 그래서 목구멍에 주사를 찔러 틔어주어야 한단다..(천식과 흡사한것 같기도..)
 
그런 둘이지만 서로가 서로의 아픔만을 헤아린채 본인들만이 본인의 병을 모른채..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날 일은 터진다..
아마추어 권투선수를 하던 남편이 시합날 가던도중 기억을 잃는 바람에 결국 시합은 나가지 못한채
돌아왔는데.. 아내마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아내는 결국 울음 터트리며, '미안해요~'라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ㅠㅠ
그런 아내를 바라보며 남편은 유일하게 한가지 잊지 않았던 아내의 병을 떠올리고
응급처치를 위해 주사기를 찾지만 이미 그가 기억하지 못할때에 어디론가 옮겨놓은 상태라
계속 찾지 못하고 아내는 숨을 못쉬고..
 
나중에 아내가 죽는건가? 했지만..
다행히 아내는 아기를 임신한채 바보가 되어버린 남편을 그저 웃음으로 바라보며
그렇게 행복한지 혹은 나름 새드 엔딩인지로 공연은 끝나버린다...
 
공연을 보면서 남자친구와 싸웠던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가난한 삶속에서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을 보며 그저 화를 내는 것이 아닌
아내의 한 마디 말 '미안해요'는 남편에게 치매라는 것을 말하지 못해 미안하고 좀 더 내가 챙겼어야
했는데 미안하다는 그 말이..
곧이 곧대로 감정표출하는 내 자신에게 반성의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사랑은 무엇일까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공연이었다..
정말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의미 또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행복은 그저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리 가져올수 있음을 새삼 깨달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 찾아올 후회보단 그저 현재 사랑하고 사랑하고 참고 참아가며
사는 것이 행복을 만들어가는 그리고 소중함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연극_행복을 보며 느꼈다..
 
다음에 남자친구와 다시 또 한번 행복 공연을 보고 싶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둘이서 사랑에 대해 공감하고, 행복함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
 
공연에서 웃음이 그치지 않는 공주와 광대에 관한 (톨스토이였나?)의 동화 이야기에 빗대어
이야기가 구성되었는데 너무나 절묘하게 맞아들어간것 같다..
결국 웃음만 짓던 공주는 웃음을 잃게 되던 순간이 있었고, 공주만을 사랑하던 광대는 공주를
잊고마는 순간이 되는...
 
다시한번 눈물과 감동, 웃음과 행복을 함께 느낄수 있다는 공연 행복을 지금 후기 쓰는 이 순간에도
벅차오르는 이 마음때문인지 아련함이 느껴진다
 
또 한가지 남편과 아내가 처음 만나던 장소에서 흘러나오던..
그리고 극속에서 틈틈히 사랑하는 아내에게 들려주던 남편의 노래를 찾아보았다..
 
김동률의 <감사>
지금 이순간을 감사하며 그렇게 나또한 나의 행복을 찾아야겠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그립거나, 찾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너무나 멋지고 사랑스런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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