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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cinerio2 2010-08-20 오전 1:04:38 375   [0]
<그리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작품이던가...?
1993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남경주, 최정원 주연의 처음으로 뮤지컬이라는 것을 접한 후에
그리고 <그리스>의 막강한 매력에 빠진 후에 얼마나 이 작품을 그리워했던가...?
오랫동안 뮤지컬과 떨어져지내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재회하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보는 눈이 높아져서일까?
아니면  17년전 어린 눈에 비친 첫 뮤지컬이 너무나 훌륭했던 걸까?
17년만에 만난 <그리스>는 노련하고 타고난 끼의 배우들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과거와는 달리
배우들이 조금은 미숙하고 긴장된 듯한 모습이 보였다. (아마 앞자리에서 봐서 더 잘 보였을지도...)
그러나 젊은 패기와 열의로 똘똘뭉쳐 열심히 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워낙 탄탄한 작품이기에 전체적인 구성이나 이야기 모두 매끄러웠고...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극중 리조역을 맡은 배우가 고등학생이라기엔 너무 나이들어보여 몰입이
힘들었던 것.... 목소리도 학생들 이모같은 느낌....-_-;;
 
하지만 <그리스>는 역시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이기에
최근에 봤던 작품중에 가장 나를 기쁘게 했다.
이달 들어 보았던 작품들이 그닥 신통치 않아서 우울해 있었는데
<그리스>덕에 지난 토요일이 무척이나 즐거웠으니 말이다.
또 언제 세번째 <그리스>를 만나게 될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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