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
송용진, 송용진...
<헤드윅>때는 최재웅을, <올슉업>때는 김보강을 만났기때문에 계속 비켜가서 더욱 궁금했던 인물....
'이래서 송용진이구나!'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능구렁이처럼 완전히 몰입된 그는 천상 광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도, 가수도 아닌 '타고난 광대'라는 표현이 드물게 어울리는 사람...
느끼한 선장으로의 변신이 참 진한 느낌을 줬지만, 송용진이 왜 그리 수많은 관객을 몰고 다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
참 독특하고 약간 정신없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던 공연....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매력만큼은 어느 공연보다 강했던 것 같다.
무척 기가 세 보이는 송용진과 딕펑스 멤버들의 과한 쇼맨쉽이 다소 부담스러웠고,
내가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민망하기도 했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보니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멤버는 기타리스트 김정우 군이었다.
뒷좌석에 앉은데다 완전히 반대방향이어서 얼굴도 제대로 못봤고,
사진은 더더욱 엄두를 못냈지만
기타를 참 잘치고, 외모도 천상 기타리스트 같이 생겼고,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도 있어서
딕펑스의 공연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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