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로 가는길!
제목이 단번에 머리속에 들어오는 공연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인석'이라는 대배우의 공연이기에 기대가 되었다.
대학로의 그 많은 공연장들을 들어가 보았지만
[메카로가는길]만큼 크나큰 공연장은 처음이었다.
초대권인데도 상당히 좋은 자리를 배정 받아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극이 시작되고 헬렌의 집에 엘사가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었다.
하지만 앞에 모든 내용들은 마리우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굉장히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물론 그 모든 내용들을 통하여 전달하고픈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야기는 모두 마리우스가 등장하고부터였다.
15년전 남편과의 사별. 그리고 세상과의 단절.
하지만 자신만의 메카를 만들기 위한 헬렌의 노력.
엘사와 마리우스는 서로가 다른 방법으로 헬렌을 도우려 했지만
결국 그 자신의 정답은 자기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헬렌이 배운 촛불의 세계는 극중 최고의 클라이막스였다.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과 탄성 그리고 따뜻함마저 전달을 받앗으니 말이다.
[MECCA].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지만
극중에서는 헬렌의 꿈의 세계였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던 세계였다.
극이 시종일관 어둡고 대사가 많고 굉장히 무거운 주제였지만
관록있는 세 배우의 연기력에 푹 빠진 공연이었다.
또한 관객에게 하여금 많은 고민을 남겨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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