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어도 유쾌하고 달콤한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은 뉴욕발 로맨틱 코미디 가운데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로맨스로 기록될 법하다.
연애 감정 못지않게 성공을 목말라 하는 출세지향적 젊은이들의 연애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안에 남자를 유혹해 사랑을 얻은 뒤 버림까지 받아야 하는 여자, 그리고 10일 안에 그 여자의 사랑을 얻어야 하는 남자. 두 사람의 데이트는 어떻게 전개될까.
영화는 남자에게 차이지 않기 위해 여자가 해야 할 것과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남자가 해야 할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애 지침서'다.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 게임'이 빚어내는 제목만큼이나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폭소를 자아낸다.
영화는 예측대로 '해피 엔딩'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좇아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대사의 재치나 디테일의 아기자기한 맛 같은 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생각없이 저지르는 실수가 상대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새삼 발견하게 된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사이가 틀어진 연인이라도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극장 문을 나설 수 있다.
어딘가 히피적인 기운을 품고 있는 싱그럽고 깜찍한 모습의 케이트 허드슨. '올모스트 페이모스'에서 록그룹을 쫓아다니는 여자 '그루피' 페니 레인 역으로 나와 묘한 매력을 풍겼던 그녀는, 골디 혼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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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kman84
잇힝
2006-12-29
05:49
1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2003, How to Lose a Guy in 10 Days)
제작사 : Lynda Obst Productions, Robert Evans Company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10days.movist.com
2003-07-18 오전 7:46:55
1606 
[8]
파묘
여행자의 필요
챌린저스
댓글부대
범죄도시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