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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화산고 - 더이상의 액션은 없다.. 화산고
hpig51 2002-01-08 오후 1:13:07 1354   [5]
한국 영화의 제작 기준에 비해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아부은 영화 [화산고].
제작비 60억, 촬영 11개월, CG 작업 6개월이라는 제작 과정은 [화산고]가 분명
다른 영화와 구별되는 독특함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빗나간채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게 현실이다.
감독과 스탭, 배우들이 자신있게 만들었다던 [화산고]는 도대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길래 예상밖의 흥행 저조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a

" 잠자지 말란 말야!!! " 라는 선생님의 고함 소리와 함께 분필이 던져지고,
한 학생의 눈앞에서 분필은 방향을 바꾸어 오히려 선생님의 머리를 강타하게 된다.
그렇게 또 한번 퇴학맞게 되는 전학생의 쓸쓸한 모습과
"때는 화산 108년" 이란 허무맹랑한(?) 자막으로 영화 [화산고]는 시작된다.
전설의 <사비망록>을 차지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벌어진 화산고 내의 전교사화,
자유방임주의 교장 장오자와 억압교육주의 교감 장학사,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재현한듯한 여러 써클 고수들의 프로필과 서열 관계 등을
소개하는데 영화 초반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혹시 이런 구성은 [화산고]가 얼마나 유치(?)해질 것인지를 미리 알려주는
암시로써 " 이 영화는 무협만화를 표방했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마라!!! " 며
간접 표현을 하는 것일까? 하여튼 [화산고]는 이런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채
철저히 액션 위주로 진행하게 된다. ㅡㅡa

[화산고]는 학교와 중원 무림계를 병합시킨 학원 무림의 성격을 띄고 있다.
다양한 격투기와 심오한 내공 겨루기 등은 중원 무림을 표현하고 있으며,
활기찬(^^?) 서클 활동 모습이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학교를 표현하고 있다.
이런 장르는 만화에서 흔히 볼수 있었지만, 영화로 보니까 의외로 신선했다. ^^;;;
그러나 [화산고]는 와이어 액션과 CG 효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 전개와 설정을 너무 형편없게 만들어 버렸다. ㅡㅡ;;;
[화산고]의 등장 인물은 어떠한 목적을 향한 끊임없는 수련과 참선을 하거나
의리와 우정을 중요시하는 무림인도 아니고,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또한
아니다. 그저 <사비망록>을 차지해서 화산고를 장악하려는 교장, 교감,
선생, 학생만이 영화 [화산고]에 존재할 뿐이다.
결국 중원 무림에서 종종 발견할수 있는 의리와 우정은
" 나한테 너같은 힘이 있었다면, 난 그렇게 친구를 보내지 않았을꺼야!!! " 라며
말하는 유채이의 모습에서 설득력이 약하게 주장된다.
졸업을 위해서 조용히 지내려는 김경수에게 그녀는 혼란속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의리와 우정으로 포장한 권유가 친구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으로 위장된 정의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ㅡ.ㅡ?

[화산고]는 우리나라의 교육적 현실을 풍자하고 있지만,
표현력에 있어서 미흡하고 어설프다.
공부를 강요하는 선생이 올바른지, 그것에 반발하며 정의(?)를 주장하는 학생이
올바른지 종잡을수 없는 설정은 교육 제도에 갇혀서 자유와 미래를 잃어버린
학생들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너무 역부족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런 문제는 학원 무림 장르가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일지도 모른다.
액션을 강조하기 쉬운 반면, 문제 제기와 메세지 전달이 부족한 점은
학원 무림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어쩔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 대한 메세지를 표현했던지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며 학원무림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재를 사용했던지간에
[화산고]는 결국 어이없는 결론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화산고의 새로운 1인자로 자리매김한 김경수에게 수많은 결투 신청이 밀려오고,
역도부-검도부-럭비부 등의 각 써클은 김경수를 영입하기 위해 입부원서를
그의 주변에 뿌려댄다. 교감 장학사와 학원 5인방 교사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예전같은 암투와 폭력을 일삼고 있으며,
유채이는 김경수와 장량 사이에서 여전히 중립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결국 <사비망록>의 실체가 알려진 것을 제외하고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런 마무리는 아무리 지적해도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어쩔수 없다는 결말을
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화산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풍부한 액션 제공을
목적으로 했다는 간접적 표현인가?

[화산고]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김경수(장혁), 장량(김수로), 마방진(허준호),
유채이(신민아), 소요선(공효진), 송학림(권상우)...
영화 스토리에서 중요한 순서대로 이름을 써본 것이다. ^^;;;
자신의 잠재 능력을 모른채 평범한 학생처럼 제때 졸업하고 싶어하는 김경수.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난 격으로
송학림을 무너뜨리려다가 김경수를 만나게 된 장량.
학원 5인방의 대표로써 암기식 교육의 달인이며 폭력교사인 수학 담당 마방진.
검도부 주장으로써 김경수와 장량과의 삼각관계(?)에 놓인 유채이.
송학림을 좋아하지만 아무말 못한채 가슴만 끙끙 앓고 있는 검도부 부주장 소요선.
화산고를 최단 시간에 평정했던 절대 지존이었지만
모함을 받아서 독방에 갇히게 되는 송학림.
교장 장오자와 교감 장학사, 럭비부 주장 심마, 심마의 여동생 요마 등등
많긴 하다. 어떻게 보면 다들 비중있는 캐릭터를 맡고 있음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신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 배우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관객은 인상깊은 캐릭터를 잘 기억한다. 나 역시 그렇다.
이젠 주인공이라고 해서 주목받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요즘은 주연보다 조연의 인기가 더 높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연기력 좋고 개성있는 배우가 인정받는다는 말과 같다.

내가 느꼈던 배우 인지도 순서는 (개인적인 견해로써~)
김수로 - 허준호 - 장혁이다.
주연급 배우는 많이 해봤지만 주인공은 해본 적이 없는 김수로.
그러나 그의 개성있는 연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익살스런 표정, 진지한 모습, 명예를 위한 투지 등은
김수로의 장량 캐릭터에서 많이 느낄수 있었다.
날카롭고 냉혈한 이미지를 지닌 허준호의 마방진 캐릭터.
( 그를 따르는 4명의 교사들 또한 만만치 않은 위압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 )
그 역시 불량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마방진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고 본다.
그에 비해서 장혁은 왠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어리숙한 모습의 김경수 캐릭터는 곧잘 정우성에 비교되는 그의 카리스마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이미지 대변신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누구나 첫인상과 선입견이란 것이 존재하듯이 내게 있어서 이번 김경수 역할은
장혁의 이미지만 실추하게 된 악영향을 준거 같다.
장혁이 멋있게 보였다면 그것은 진지하고 파워풀한 인상을 보여준 장면밖에
없었다. 배우의 이미지라는 것이 이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일까? ㅡㅡ;;;
나로썬 장혁의 어설픈 모습은 그의 연기력마저 미흡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신민아와 공효진 역시 " 우와~ 연기 잘 한다!!! " 라는 느낌을 받기엔
조금 부족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점은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것에 비해,
배우가 가져야 할 캐릭터 집중력이나 열정은 조금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신인 연기자 권상우는 비중있게 다루어 졌는가?
내 생각에는 그것 또한 별로였다.
송학림이라는 화산고 절대 고수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복도에서 김경수와의 만남을
이후로 그의 비중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두 사람이 펼치는 액션은
영화 시작후 " 이야~!!! " 라는 감탄을 내뱉게 되는 첫 장면이었지만,
그 이후로 송학림은 지존의 자리에서 물러나 화산고 사태를 지켜볼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고 만다. 스토리 상에서 조금 더 비중있게 다루었다면 좋았을텐데...
( 오히려 잠깐 등장했던 심마-요마가 기억에 남는다. 개성있어서 그런가? ^^;;; )

이제 [화산고]에 대한 종문이의 견해를 정리해 보자.
[화산고]의 홍보 전단지를 보면 이런 문장이 있다.
" 보지 않은 자, 말하지 말 것!!! " <- 맞는 말이다.
[화산고]를 보지 않은 사람은 영화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 어려울꺼 같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화산고]는 유치뽕짝의 영화였다고... ㅡ.ㅡv
하지만 나는 [화산고]가 한국 최고의 와이어 액션을 선보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스토리가 유치했던, 연기가 어설펐던, 액션이 허접했던간에
어쨌든 [화산고]는 앞으로 제작될 우리나라 액션 영화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홍콩 무협 영화 못지 않게 기술이 발전했음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예전 [비천무]보다 더욱 향상된 특수 효과를 느낄수 있음은 분명하다. ^^! )
출연 배우의 노력과 고생이 역력히 보이는 [화산고].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만 시나리오가 조금 뒷받침 되었더라면, 시나리오를 보다 짜임새있게 표현할수
있었더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아직 몇몇 영화관에서 개봉중인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하지만, 한국 영화의 기술 발전을
중점적으로 보고 싶거나 무협소설-만화를 영화로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화산고]를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스토리의 부실함은 어느정도 각오하고,
영화 보러갈 것을 권하는 바이다. ㅡ.ㅡv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여기는 비가 오고, 저기는 비가 안 온다?
   영화 초반, 8번의 퇴학을 맞은뒤 화산고로 전학온 김경수의 등장 화면.
   교문앞에서 소나기를 맞으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 이번만은 졸업하자!!! " 라는 의지를 불태우는 김경수의 뒷배경에서
   왠지 이상한 점이 느껴진다.
   자세히 보면 김경수의 머리 위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저 멀리 길바닥에 고인 물에는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
   비구름이 김경수의 머리 위에만 떠있는걸까?
   ( 어쩌면 내가 잘못 본 것일수도 있다. ^^;;; )

2. [화산고] 최고의 반전은 장량과 유채이의 피할수 없는 결투?
   뻔하게 예상되는 스토리라서 그런지 눈에 띄는 반전은 좀처럼 볼수 없었지만,
   예상외의 반전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유채이를 향한 장량의 프로포즈. ^^a
   역도부와 검도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일촉즉발의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고 유채이에게 반지를 내밀며 프로포즈하는 장량.
   뜻밖의 상황이라서 한바탕 웃을수 있었다.
   ( 이거 말고 웃었던 적은 없었던거 같다. ㅡㅡ;;; )

3. 공명파장공, 연초단폐장, 인생종지부?
   3류 무협소설에서도 볼수 없는 단어이다. ㅡ.ㅡ?
   머릿속 나쁜 생각을 없애버리는 공명파장공, 담배 피우는 학생을
   응징하기 위한 연초단폐장, 너희들(=불량 학생들)은 이제 끝이다~ 라는 의미를
   가진 부적 인생종지부. 학원 5인방이 사용하는 기술 이름이다.
   이름만 들어도 코믹하지 않은가? ^^a
   시나리오의 기발함이란 이런 것에 있지 않나 싶다.
   간단한 용어 하나라도 이렇게 재미있게 창조하다니 말이다.
   ( 각 문장의 한문을 해석하려고 하지 마라.
     그러다간 다른 장면을 놓치기 쉬우니까... ^^;;; )

4. 운명은 거역한다고 해서 널 피해가지 않는다?
   독방에 갇힌 송학림이 화산고 사태에 휘말리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김경수에게 한 말이다. 운명은 거역한다고 해서 널 피해가지 않는다,
   피해가지 않는다, 운명을 거역하지 말라... 과연 그럴까?
   김경수는 결국 운명을 쫓아가게 되지만, 화산고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그는 화산고 1인자의 자리를 부담스러워 하며 평범한 학생이 되기 위해서
   운명을 거부한다. 운명을 거스를만큼 자신의 의지가 확고한,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

(총 0명 참여)
jhee65
아.. 와.. 무슨 화산고를 가지고 더 이상은 액션은 없다니...   
2010-08-31 15:33
1


화산고(2001, Volcano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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