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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한번 잡아주는 것은 어떨까? 범죄소년
pukupuku7 2012-12-13 오후 9:21:19 1180   [0]

 



예상대로 범죄소년은 망했다

망할 수 밖에 없었다

자극적인 소재도 없고 돈이 많이 든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보니 극장에선 외면된다

겨우 퐁당퐁당 상영...

겨우 그거에도 감사하며 극장을 찾았다

대부분의 극장들은 아예 상영도 안해주니...

 

하지만 이 영화 대단한 영화다

외국에서 먼저 알아봤다

토론토영화제 초청부터 해서 도쿄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에 씨네마닐라 리노 대상까지...

 



보호관찰중인 주인공 지구...

병환중인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나마 복은 이쁜 여자친구 하나...

 

어느날 아는 형이 친척집이라며 데려간 곳...

그 곳에서 자기네 신세진 집이니 뭐든 다 가져가란 말에 만화책을 뒤졌던 지구...

하지만 주인아주머니가 들어오고 지구는 아주머니를 밀치고 도망쳤다

그리고 결국 특수절도죄로 잡히고 보호자가 없어 소년원에 수감된다

4명의 패거리 중 유일하게...

그리고 수감 중 할아버지도 돌아가신다 세상에 피붙이 하나 없게 된 지구...





그러나 엄마가 있었다

소년원 선생님의 도움으로 엄마를 만난다

덜렁이인 엄마...

와야하는 날도 안온 엄마...

그러나 정붙일 유일한 핏줄인 엄마...

그 엄마와 엄마가 아는 동생집에 얹혀지낸다

 



가난하지만 함께라 좋은 모자...

겨울이지만 두꺼운 옷 한벌 사줄수 없는 엄마...

그래도 아들이랑 사진 처음 찍는다고 좋아한다




돈이 없어 맛있는 건 못먹지만 분식집 떡볶이에도 좋다

엄마는 식당서빙이라도 하려 하고 어떻게든 학교에 다시 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세상은 반기지 않는다

일하기엔 약해보인다며 안된다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학교는 소년원 다녀온 아이를 받아주기엔 부담스럽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

 



엄마는 오열하고 만다

 

지구는 엄마에게 물었었다

왜 한번도 날 찾지 않았어요?...

엄마는 말한다

나 그 때 겨우 열일곱이었어...

물론 그들의 잘못은 분명 있다

간단히 말하면 자기관리를 본인들이 못한 것이기에...

그러나 한번 잘못하면 끝이어야하는가?

이후 사회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될까?

 

우리는 지극히 편견에 빠져살고 있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무슨 이야기를 들으면 그에 혹해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제 우린 그런 시선부터 바꿔야할 것이다

편견으로 바라보기 보다 먼저 왜 그랬는지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와 같이 지낼 수 있도록 손 한번 잡아주는 것은 어떨까?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영화는 다행히도 최악으로 치닿지 않는다

그래서 난 약간의 희망을 품어본다

아직 그 바닥에 있지만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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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년(2012, Juvenile Offender)
제작사 : 국가인권위원회, 영화사 남원 / 배급사 : (주)타임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www.crimeboy201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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