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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흥미로운 인간탐구생활 엑스페리먼트
kaminari2002 2010-08-27 오전 4:02:26 397   [0]

할리우드영화 <엑스페리먼트>는 2001년 독일작품 <엑스페리먼트>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아직도 원판인 독일작품을 보았을 때의 충격이 생생한데,

할리우드의 이것보다 더 날 것의 느낌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그 당시 충격적으로 다가온 영화였다.

 

 

<엑스페리먼트>는 1971년 스텐포드대 유명한 사회심리학자였던 짐 바르도가 실시한

 `환경조작에 따른 심리변화' 라는 실험을 바탕으로 한 실화이야기이다.

2주계획으로 진행된 이 실험은, 6일만에 사상자가 나오면서 막을 내리게된다.

 

원판과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을 우선 배제하고, 이 실험은 다시 봐도 흥미롭다.

'주어진 환경(권력)이 인간을 지배하는가, 인간이 환경을 지배하는가'라는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데,

결국 실험내용을 보면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는 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사는 지금의 현실도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면서 살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 환경은 인간이 만들어내었지만, 어느새 인간은 그 환경에 지배되면서 살고있다는 아이러니함이다.

 

 

할리우드판 <엑스페리먼트>에서는 몇가지 포인트가 흥미로웠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배우 두 명이 있는데, 바로 아카데미 수상자들인 

'애드리언 브로디'와 '포레스트 휘태커'이다.

독일판 <엑스페리먼트>에서는 주인공의 심리변화와 역할이 더 눈에 띄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할리우드판 <엑스페리먼트>에서는 오히려 간수역할을 맡은 '베리스(포레스트 휘태커)'의

큰 폭의 심리변화와 연기가 더 눈에 띄었다.

 

처음 시작시 우연찮게 인사를 나눈 둘의 모습에서 그들은 서로 다른 점 없어보이는 이들이었지만,

실험에 들어가서 역할을 맡게되면서 그들은 라이벌 구도를 이루게된다.

죄수 '트래비스(애드리언 브로디)' vs 간수 '베리스(포레스트 휘태커)'.

트래비스가 본래의 올곧은 성격을 유지하면서 죄수역할을 하려고 했다면,

베리스는 평소의 유약했던 자신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간수 역할을 하면서 급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사람이 원래의 '자신'을 유지했다면,

한 사람은 원래의 자신을 벗어던지고 '역할'에 더 몰두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된 상황이었다. 

 

그들에 의해 주위 사람들도 변하기 시작한다.

간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베리스'의 어불성설 이야기임에도 포스에 휘둘려 같이 움직이게 되고,

죄수들 역시 결국은 '트래비스'에 동조하면서 폭동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만 봐도 '인간은 주위환경에 상당히 좌지우지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폭력을 허용하지 않고 규칙까지 정해주었던 '이 실험의 주체자'들은

과연 어디까지를 생각하고 이 실험을 진행한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든다.

그들은 '빨간 불'이 들어오는 순간, 모든 실험은 종료된다고 하였지만

사상자가 생기고 폭력이 일어나고 폭동이 일어나도 '빨간 불'은 켜지지않았다.

결국 최악의 상황까지 일어나게되자, 그제서야 울리는 '빨간 불'....

그들은 '이 최악의 상황'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얼마나의 '기간'이 걸릴지 그것을 실험한 것이 아닐까....싶다.

 

이 실험은 동물이자 인간으로써의 본성만을 반영했다기보다,

우리네 현실사회에도 이것이 크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몇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선 그 '역할'의 가면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역할'이 본인에게 맞지않아 (또는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역할을 수행하고싶지않아)

그것을 어느정도 거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빨간 불'은 일종의 '법'과도 같다.

사람들은 그 '빨간 불(법)'이 언제나 공정하게 울려질거라 믿지만,

그러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도 현실과 영화 속하고 묘하게 겹친다. 

 

 

할리우드판 <엑스페리먼트>는 확실히 원작보다 부드럽게 거친 할리우드 손길의 느낌이 난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폴 쉐어링' 감독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감옥에 관한 한은 잘 만드는 것 같다. 할리웃에서는 그를 '프리즌 가이'라고 부를 정도.

 

9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리메이크작이지만, 영화자체보다 이 실험과 주제가 가지는 내용은

여전히 많은 생각을 품게한다. 결국 인간은 환경에 의해 그렇게 지배받게되는 '나약한 존재'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또 그 안에서 내분을 일으키는 것 역시 '인간'인가?라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정의'란 것은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얼마나 융통성있게 세상을 살아가야하는지...등에 대한 정답은 없기에,

이 실험의 답은 살아가면서 계속 구하고 찾아야만 할 숙제일 듯 싶다. 


(총 1명 참여)
kkmkyr
흥미롭네요   
2010-09-07 19:05
hadang419
잘 읽었어요~~   
2010-09-02 23:43
hooper
감사   
2010-08-27 16:43
qhrtnddk93
잔인해여   
2010-08-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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