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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클리닉이 필요한 영화 속 여자 캐릭터들
누가 나 좀 치료해줘요! | 2004년 4월 30일 금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소개팅이니 뭐니 해서 나갔다 하면 폭탄작위수여식이 자동빵으로 거행돼 치를 떨어야만 했던 본 기자. 그래서 행여나 삼삼한 여자 없나 틈만 나면 암수 포착 촉수를 좌삼삼 우삼삼하며 작동하기 바빴더랬다. 하지만 아래 글을 읽고 알 수 없는 기운이 용솟음치며 참으로 많은 걸 느꼈더랬다. 특히나, 이런 점을,,,,

“여자도 사내처럼 사랑엔 별 수 없군?”

그렇다. 궁극의 연애행각에 도달하기 위해 조바심을 내는 건 암수 모두 매한가지인 듯하다. 사랑이 뭐고 연애가 뭐 길래 이다지도 지구촌 곳곳의 그네들의 애간장을 태우는지.

“좋으니까”

또 그렇다. 근사하고 멋들어진 유려한 표현도 나쁠 건 없겠지만 한 마디로 그냥 '좋으니까' 그런 거다.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조화가 우주의 근본원리라 독야청청 설파하던 철학자들의 말씀이 그러하듯 남녀가 만나 침실노동을 하던 짱구를 맞대고 정신적 밀어를 나누던 심신을 섞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자 우리의 일상이다. 그러기에 ‘생활밀착형 기사’라 할 수 있는 이 글 무지 재밌고 도움 된다.

‘이런 남자 이렇게 잡아라!’ ‘수백만 솔로를 감동시킨 연애 강의학’ 등등 시중 서점에 널부러져 있는 수많은 연애 길잡이 책들, 솔직히 필자 상당히 싫어한다. 허나, 요 글을 읽고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호감을 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 연애클리닉이 필요한 여자들의 경우를 영화에서 요목조목 끄집어내 아기자기하게 말해주니 더더욱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남친이 없는 여자분이라면 꼼꼼히 체크해보길 바란다. 내가 과연 어느 영화 속 여자캐릭터의 유형에 속하는지. 다시 말해, 내가 뭐가 부족하고 문제라 꽃이 만개하는 이때 홀로 방바닥에 밀착해 장판을 긁고 있어야 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해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라는 말씀이다. 물론, 남자분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여자들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사료되는 바, 필히, 일독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쨌든, 짝이 부재한 님들이라면 또는 연애질로 대동된 커플들의 닭살스런 행각에 그간 심기가 불편했던 그대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작심하고 짝을 찾는 대장정의 길에 오르길 당부 드린다. 참고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읽는 것보단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심이 효과가 따따블로 더 크다는 점 잊지 마시고.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My mother likes women)> - '엘비라' (레오노르 와틀링)
☞ 상상력은 풍부한데 실전에 미비한 소심형

한 눈에 그 남자의 성적 취향을 꿰뚫어볼 땐 타고난 연애박사 같아 보이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연애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상상력은 풍부하나 실전에서 약한 타입이라고나 할까. 이런 불치병의 근원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 결여에서 온 것. 그래서인지 그녀는 사랑에도 소극적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존경하며 기다려 온 멋진 남자 '미구엘'과 만나게 되지만, 막상 그 앞에 서면 왜 그리 자신이 초라해지는지…보고싶던 그가 사무실을 놀러 왔는데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던진다.

좋으면서도 관심 없는 척, 그러다 상대방이 돌아서면 발만 동동 구르고…물론 항상 그렇게 소극적인 건 아니다. 가끔 아주 가끔 자신도 모르게 용기가 솟아 그의 집을 쳐들어가는 과감성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서로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자신감 없는 말이나 엽기적(?)인 행동이 결정적으로 '골인'하는데 방해한다는 것. 데이트를 할 때도 잘 나가다가 삐딱선을 갈아타 관계를 망쳐버리기 일쑤. 그럴 때마다 후회하기 바쁘다.

♥ Tip
상대방을 향한 마음과 달리 실전에서 관계를 망쳐버리는 유형은 우선 자신이 지금 어떤 복잡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고, 빠른 시일 내에 불안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사랑에 대한 자신의 취향과 애정관을 확고히 해서, 상대방을 향한 마음에 자신감을 싣는다면 행복한 사랑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썸원 라이크 유 (Someone Like You)> - '제인' (에슐리 쥬드)
☞ 아픈 과거 연애사 때문에 남자 혐오증에 빠진 형

정말 뜨겁게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그래서 몸과 마음을 그 남자에게 모두 바쳤거늘ㅜㅜㅜㅜ…

시간이 지나자 이 남자, 슬슬 나에게서 멀어지려 내뺀다면? 영화 속 '제인'은 정말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후, 남자 불신증+혐오증에 빠진다. '숫소는 한번 교미한 암소를 거들떠도 안본다' 는 동물학을 남자의 행동양태에 대입시켜 '남자는 숫소와 같다'는 이론을 세우게 된다.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자에게 구애하는 남자를 고지 곧대로 믿지 말자는 주의.

♥ Tip
실연의 상처로 인한 남자혐오증은 '나는 잘못이 없는데, 남자가 나쁜 놈'이라는 자기정당화로도 볼 수 있다. 연애에 실패하고 나면, 누구를 탓하기 전에 객관적으로 실패한 원인을 생각해보고, 다음 연애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 그러면 자연스레 더 달콤한 사랑을 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아멜리에 (Amelie)> - ''아멜리에' (오두리 또뚜)
☞ 행동하는 사랑보다 상상하는 사랑에 익숙한 소녀형

큰 눈에 깡마른 몸. 잔뜩 겁에 질린 듯한 눈. 사랑스럽다는 느낌 이전에 엽기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녀는 밤마다 베란다에 서서 '오늘 밤은 얼마나 많은 커플들이 사랑을 나눌까' 상상하곤 하는 게 취미. 하지만 이런 그녀의 응큼함과 엽기성(?)은 자기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밤새도록 작업(?)하는 예쁜 마음과도 통해있다. 변변한 남자친구 하나 없지만 그만의 소중하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던 '아멜리에'는 '니노'를 보고 첫 눈에 반해버린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느끼며 니노가 바로 자신의 남자임을 확신해버린 것. 그러나, 말을 걸어보기는커녕 그 남자 주변에서 서성거리기만 하는데… 어느 새 반경 1m앞에 다가온 이 남자와 문득 사랑에 빠지는 게 겁이 나 버리는 아멜리에.

♥ Tip
아무리 멋진 남자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져버린다고 해도 그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알 턱이 없다면 나중엔 지치기 마련이다. 상상과 현실은 큰 차이가 있는 법. 사랑이란 상상했던 것처럼 달콤한 맛도 있지만, 쓰디쓴 맛도 동반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결코 그 쓴 맛이 두려워 한걸음 물러선다면 커다란 사랑의 기쁨을 맛볼 기회가 영영 사라져 버릴 것이다. 자,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용기를 가져보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 '효진' (신은경)
☞ 남들 연애사업엔 '1등', 자기 연애사업엔 '꼴찌'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효진'은 솔로들만 보면 머릿 속에서 거미줄이 쳐지는 성공확률 100%의 커플 매니저다. 하지만, 막상 자신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솔로신세. 항상 솔로들을 연결시켜주고,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들에게 흐뭇함을 느낄 뿐, 자신의 짝을 찾아 볼 여유가 없는 효진. 옆구리가 허전해지고, 혼자 집에 있으면 외로움에 사무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자신의 고객인 싱글 킹카와 Feel이 꽂히지만, 싱글 남녀를 노련하게 엮어주었던 그녀도 역시 자신의 사랑에 있어선 쑥맥이 되어버린다. 남들 연애사업에 고수면 뭐하냐고요, 자기 연애사업이 허우덕 거리는 걸..

♥ Tip
이런 유형의 사람은 주변에 하나 둘씩 꼭 있다. 싱글 남녀 소개팅 주선해 주고, 커플친구가 싸우기라도 하면 자기 일인 양 발벗고 나서서 화해시켜주고, 친구들에게 연애고민이 생겼을 때마다 카운셀링을 자처하는 사람. 남의 사주는 잘 보는데 자기 팔자는 어찌할 수 없는 무당과 무슨 차이점이 있으리요~.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에게 마당발로 소문나거나 성격 좋기로 유명하지만, 정작 자기 밥그릇은 못챙길 확률이 아주 높으니 조금은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사랑을 갖기 위해서는 약간은 얌체 같고 이기적인 면이 애인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온리 유 (Only you)> - '헤이스' (마리사 토메이)
☞ 사랑의 미신을 믿는 운명론자

11세 때 점쳐본 장래 남편의 이름이 '데이먼 브래들리'임을 기억해낸 '헤이스'.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녀지만, '데이먼 브래들리'라는 이름을 가진 운명의 남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운명만을 믿고 이탈리아까지 찾아가는 모험을 감행하며 '데이먼 브래들리'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에게 집착하게 된다.

어리석게 '헤이스'는 운명의 남자를 찾아 다니는데 급급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가 바로 곁에 있고 자신도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데…

♥ Tip
사주팔자, 별점, 타로카드 등으로 미래를 점쳐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저 재미로 보는 것으로 끝나야지, 그것에 얽매여서는 자신의 상황을 현명하게 의식할 수 없을 것이다.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개척해나가는 법! 운명대로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라,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가 나의 운명인 것이다.


<뮤리엘의 웨딩 (Muriel's Wedding)> - '뮤리엘' (토니 콜레트)
☞ 선천성 무매력증

뚱뚱하고 볼품없는 그야말로 선천성 무매력증인 '뮤리엘'. 친구와 가족들에게 무시당하는 그녀지만 언젠가 멋진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환상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킹카 같은 남자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이는데… 그런 그녀에게 잘 생긴 남자가 결혼상대자로 나타난다. 다름 아니라, 잘 나가는 핸섬가이 수영선수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계약결혼을 제안한 것. 결국 결혼식은 올리지만, 다른 남자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그도 뮤리엘을 떨떠름하게 생각하는데…

♥ Tip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신의 남자 보는 눈이 높다면 그런 남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키워야 한다. 성격 좋은 거야 만날수록 알게 되겠지만, 첫인상에 호감을 주려면 무엇보다도 외모가 받쳐줘야 한다. 이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이다. 그러나 짝퉁 성형만이 전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외모의 생명이란 그리 길지 않기 때문. 못생겼다고 자신을 자책하거나 학대하기보다는 외적이든 내적이든 자신의 매력적인 면을 발견하고 한껏 발전시켜보자. 그러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업그레이드 된 멋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진정한 매력을 사랑해주는 남자와 함께!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How to Lose a Guy in 10 Days)> '앤디' (케이트 허드슨)
☞ 콧대만 높은 공주형

물론, 앤디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에 대한 컬럼을 쓰기 위해 연극을 한 것이지만, 앤디가 행동했던 것을 되짚어보면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지 않는 법'이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자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대고, 상대의 기분은 아랑곳없이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던가, 공주처럼 떠받들어 주기만을 원한다면, 아무리 미인이라도 그녀를 버틸 남자는 없을 것이다.

♥ Tip
연애초반엔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가 자기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남자는 뿌듯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형 같고 공주 같은 여자는 모셔다 두고 바라보기에 좋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순 없다. 서로를 위해주고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 마음이 통해야 사랑도 깊어지는 법. 연애에는 항상 상대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라는 걸 잊지 말자.

자료제공: 프리비전

5 )
qsay11tem
귀여우니 좋아요   
2007-11-27 13:02
khjhero
너무 이쁘네요...ㅎㅎ   
2005-02-15 20:57
cat703
아멜리에 형이 가장 맘에 드네요~~^^   
2005-02-14 09:01
sweetybug
맞다..브릿지..ㅋㅋ 아 영화들 다 재미있을듯..ㅋㅋ   
2005-02-11 11:13
cko27
ㅋㅋ브릿도 클리닉 받아야 할듯.   
2005-02-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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