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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덤] '스켈리톤 키'를 쥐고 돌아온 여인, 케이트 허드슨!
2005년 8월 22일 월요일 | 영화소년 이메일


안녕하세요? 저는 케이트 허드슨 입니다. 어머니 덕택에 어릴 때부터 쇼비지니스에 대해 보고 듣고 하면서 자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어머니는 골디 혼 입니다. 이름은 익숙한데 누군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렇다면, <전선 위의 참새>, <죽어야 사는 여자> 같은 영화들은 기억하시나요?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여배우로 얼마 전까지 액션스타 커트 러셀과 사랑하는 사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헤어졌지만, 솔직히 저는 저의 친 아버지보다 커트 러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그는 언제나 건강한 사람이었거든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그를 보고 있노라면 나 역시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이만큼 열심히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커트 러셀의 긍정적인 영향 때문입니다.

저는 1979년에 태어났습니다. 한국 나이로 이제 막 27살이 되었네요. 그렇지만 비교적 조숙한 편으로 이미 결혼과 출산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지난 2000년에 록 밴드 블랙 크로우즈(Black Crowes)의 리드 싱어 크리스 로빈슨과 결혼했구요. 최근에 예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이제 두 살이 되었구요. 아들이에요. 요즘은 아이를 보는 낙에 살 정도로 아이는 저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한 의미랍니다. 사실, 아이를 가지면서 불어난 몸 때문에 25KG이라는 엄청난 체중을 감량해야 할 정도의 출산 후유증을 앓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여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은 신이 주신 축복이에요. 소원해졌던 부부관계도 아이의 출산으로 원만해졌고, 저의 몸은 오히려 임신 전보다 훨씬 아름다워졌거든요. 제 새 영화 <스켈리톤 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나신이 등장하는데요, 제 몸에 대한 자신감으로 아무런 부담 없이 찍을 수 있었답니다.

저는 어머니 골디 혼이나 커트 러셀의 도움으로 사실 영화계에 훨씬 쉽게, 빨리 데뷔할 수도 있었어요. 커트 러셀이 직접 제작, 주연을 맡았던 에 출연제의가 들어왔었거든요. 하지만 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세상을 쉽게 살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뭐든 제 힘으로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 <데저트 블루>라는 저예산 영화였고, 이 작품을 통해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제 프로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영화에 휘둘리기 보다는 제가 얼마나 영화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작품을 고른답니다. 제게 골든글로브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올모스트 페이머스>는 그렇게 저의 생각으로 출연하게 된 작품이라 스스로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답니다.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으로 저는 진정한 배우가 될 수 있었고, 타임지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었어요. 정말 감사한 작품이죠.

여하튼, 데뷔시기에 비해 그다지 많은 영화에 출연하지는 못했습니다. <가쉽>, <닥터 T>, <포 페더스> 같은 작품들.. 다들 잘 모르시죠? 그래도 당시에는 다 화제를 모았던 영화들인데 말이죠. 고작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이 미국에서만 1억불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해 제가 출연한 작품들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긴 해요.

하지만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이 성공하니까 그 비슷한 작품들만 자꾸 의뢰가 들어오는 거에요. <레이징 헬렌>, <프렌치 아메리칸>, <알렉스와 엠마> 등등 하나 같이 로맨틱한 요소들을 지는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저를 옭아 매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조금씩 다른 면이 있어서 선택한 작품이었는데, 자꾸만 로맨틱 코미디 쪽으로만 집중적으로 노출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질려버리는 상황까지 생기고 말았어요. 이래선 안돼! 그래서 결심했죠. 새로운 도전을 해 보겠노라고.

<스켈리톤 키>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어 출연한 작품이에요. 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어떤 영화들 보다 느낌이 세다고 할까요? ‘후두’라는 주술이 등장하구요 미스터리한 집과 사람들 그리고 목을 졸라오는 듯한 긴장감이 가득한 공포에요. 그냥 공포도 아닌 미스터리 공포. 이야기가 탄탄하고 새로워서 일단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제가 지금까지 한번도 해 보지 못한 역할이라는 점이 덥석 계약을 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결과물은 정말 만족이에요.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힌트를 살짝 드리자면, 충격적인 반전이 등장한다는 것과 절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말라는 것 정도만 얘기해 드릴래요. 더 알고 가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저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에게 절대 누가 될 짓은 하지 않는 다는 거에요. 제가 작품을 고르고 골라서 출연하는 거 다들 아시죠? 재미와 완성도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저의 욕심인지라 <스켈리톤 키> 역시도 최선을 다했답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영화일을 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어쩌면 두 편 정도 신작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60년대 시트콤을 원작으로 하는 < I Dream of Jeannie >가 있구요. 맷 딜런, 오웬 윌슨이 함께하는 코미디 영화 < You, Me and Dupree >가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있어요. 두 편 모두 저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는 작품들이에요.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변신할거고 한자리에 머물지 않을 거에요. 앞으로도 저의 활약.. 계속 지켜봐 주실거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케이트가 될게요. <스켈리톤 키>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 본 기사는 케이트 허드슨의 입장에서 재 정리한 가상의 구성임을 밝혀드립니다.

5 )
kooshu
나름대로 재미있더라고요   
2009-01-02 16:55
qsay11tem
공포 영화는 별로..   
2007-11-25 14:44
kpop20
잘 읽었습니다   
2007-05-17 12:10
xonicx
스켈리톤.....-_-   
2005-09-04 23:16
aroma55
호호호호... ㅠㅠ. 공포영화 싫어.ㅠㅠ   
2005-08-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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