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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간다 | 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네가 선택한 이상 후회하지마” 한번 정주면 몸과 마음까지 주었던 과거의 ‘나’에게 서른 살 나정주(고소영)는 그렇게 충고한다.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패션계에 뛰어들었지만 잡일만 전전하는 그녀와 달리 자신을 버린 첫사랑의 남자 조하늬(김정민)는 성공한 가수와 CF 모델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태. 순정을 다 바쳐 사랑했건만 여전히 "눈이 참 예쁘구나”란 똑같은 작업 멘트를 날리고 정작 자신을 기억조차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정주'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에 용감히 뛰어든다. 그리고 1994년으로 되돌아가 만난 열 여덟 청춘인 ‘자신’에게 단순히 데이트 코치가 아닌 인생의 멘토로서 접근한다. <언니가 간다>는 이 불가능한 동행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지 않고 시종일관 추억을 되새기게 만듦으로써 시공간을 뛰어 넘는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간다.

영화는 한가지만 바뀌면 모든 게 잘 풀리리란 기대감이야말로 덧없는 바램일 뿐 이미 일어났던 일을 변화시키거나 막지 못한다는 사실로 뻔하게 흘러가지만 카메라는 나이가 들수록 알게 모르게 쌓인 경험과 넓어진 시각으로 하여금 그 당시 미처 못 느끼고 지나간 일련의 감정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찬찬히 되짚어 가며 보여준다. <친구>,<챔피온>등 남성 영화의 조감독을 거친 김창래 감독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소재를 가지고 가장 여성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영화 속 나정주의 독백과 대사들은 여자뿐만 아니라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말들로 가득 차 있다. 더불어 세련된 이미지의 고소영이 난생 처음 도전한 코믹 캐릭터는 여전히 도시적이지만 몸에 벤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1994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친근한 영화 속 에피소드들이 (그 당시 어렸을)지금의 20대 초반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과 남성관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다는 점이 <언니가 간다>가 지닌 몇 가지 단점이다. 최근 히트한 영화와 드라마 속 사랑 고백을 적절히 섞고, 시대를 대표하는 사건들을 고루 배치함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더했지만 '우울한 마음은 버리고 현재를 즐기고 사랑하라'는 식의 결말은 다소 진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가 간다>는 시간의 역 주행을 다룬 여느 영화와 달리 시간 여행을 통해 변화하는 인물의 내적 변화를 충분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름의 차별성을 꾀했다. '과거는 과거일뿐 집착하지 말자'라는 이 영화야 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생활백서'임과 동시에 그들을 향한 진정한 오마주인셈이다.

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 글_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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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룹 ‘듀스’의 인기를 기억하시는 분!
-고소영의 실제 성격이 평소 궁금했던 자! (외모로 판단하게 만드는 CF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
-조안과 유건, 이중문의 깜직함을 믿어보실 분!(오달수의 슈퍼맨 헤어스타일이 백미!)
-단순히 킬링 타임 용이라고 생각했던 자! (늬들이 아이크림의 중요성을 알아?)
-짝사랑을 해보지 않은 남성분!
-배우 고소영이야말로 럭셔리 이미지를 고수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
-첫사랑과 지금의 남자친구가 동일하시다면!
-1994년도에 미취학 아동이셨다면, 글쎄….
45 )
sunj20
그저그런 영화...   
2006-12-30 01:11
ej19850905
음, 그저그런 영화라 이거죠?   
2006-12-29 20:59
whjcolor
돈내고 보기 아까운것같은데.....-_-   
2006-12-29 01:01
sbkman84
고소영 릴렉스~~   
2006-12-28 19:47
gt0110
그저그런류의 영화처럼 보인다..   
2006-12-25 21:33
babonom18
재미없다;   
2006-12-25 14:54
hh33hh
잤다   
2006-12-24 10:07
hh33hh
절라 재미없어 잤다   
2006-12-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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