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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근무
김선아와 오광록 때문에 용서가 된다. | 2005년 3월 17일 목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김선아를 전면에 내세운 <잠복근무>는 처음부터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웃음과 과장된 연기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생각만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의도대로 완벽하게 꾸며졌다. 영화 전체에는 과장된 연기로 웃음이 넘쳐 났고 배우들은 자신의 숨은 끼를 최대한 살리며 최선을 다했다.

<잠복근무>를 대하는 순간 주성치의 <도학위룡>이 떠올랐다. 영화의 전개나 스타일이 그랬다. 하지만 답습했다고 하기 보다는 영화적 기법과 느낌을 가져왔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의 재미는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김선아가 고군분투한 이번 영화는 작품성을 이야기하면 안 될 영화지만 재미와 흥행 면에서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작품이다.

<잠복근무>가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완벽하게 물이 오른 김선아의 환상 연기다. 몇 편의 영화에서 조금씩 갈고 닦아온 김선아만의 살가운 익살 연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최고의 정점에 다다른 듯하다. 조금은 과장된 듯 하지만 진지하고 푼수 같지만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그녀의 연기는 영화를 살리는 최고의 장치다.

두 번째 이유는 최선을 다하는 조연들이다. <까불지마>로 영화에 도전한 최불암과 노주현 선생님들이 다시 한 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며 홍수아와 하정우를 제외한다면 엄청난 연기 내공을 지닌 조연들과 카메오들이 김선아의 뒤를 탄탄히 받혀주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화려한 액션 장면이다. 스토리가 아주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영화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액션 장면들이다. 다만 등급의 문제로 잘려나간 화려한 액션들이 아쉬움을 주기는 하지만 흔한 액션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액션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네 번째 이유는 다른 영화들에서 보아왔던 익숙했던 모습들이 많은 부분 차용이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 액션이 나오는 폐차장이나 철창 등은 <피도 눈물도 없이>와 <똥개>의 느낌도 묻어나며 영화의 여러 곳에서 국내외의 많은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어왔던 쉬우면서도 익숙한 장면들과 컨셉들이 관객들에게 편한 감상을 제공한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다른 영화의 장면이나 컨셉을 베끼거나 답습하지는 않았다. 단지 세계 영화계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웃음의 코드들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편이 옳다.

다섯 번째 이유는 오광록이란 배우 때문이다. 이미 <올드보이>의 자살남,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노숙자 등 독특한 어투와 연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열성 팬들까지 생겨난 오광록은 <잠복근무>에서 엄청난 연기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잠복근무>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 구조의 허술함이나 너무 코믹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써서 노주현과 김선아의 공항 장면에서의 심적 표사가 잘 나타나지 못하고 죽는 점, 확실한 주제를 다루기보단 그저 볼거리로써의 영화로만 관객들에게 다가 선다는 점, 결말을 너무 만화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엄청난 연기 신공을 선보인 김선아와 최선을 다한 공유를 중심으로 오광록의 엄청난 카리스마까지 버무려진 <잠복근무>는 답답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가슴을 홈쇼핑의 막힌 곳 뚫는 장치처럼 두말 필요 없이 유쾌. 상쾌. 통쾌하게 뚫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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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rla21
"최동규를 제외한다면 엄청난 내공을 지닌 기자들과 칼럼리스트들이 무비스트의 뒤를 탄탄히 받혀주고 있다"
-기자 같지도 않은 최동규씨, 즐!!!   
2005-04-19 09:35
zambok
어이없네.여기 기자 왜 이래? 객관적으로 욕좀안먹게 쓰세요. "..최선을다한 공유를중심??"스스로봐도 표현 넘웃기지않나? 폼은잡았지만,액션도별루던데(본인도인정). 하지만 하정우님 연기는 정말괜찮았다고들 하던데여. 조선닷컴,스포츠서울 등 언론에서도 연기력 인정하더군여. 하정우님이 정통 연영과출신에 연극인출신이라 그런지 연기 제대로 한다고..근데"홍수아와하정우를제외다면.."이라니!!기자분이 글을 상상해서쓴건지..영화를봤는지 의심스럽군.무비스트기자분들은 이정도밖에안되나?진짜 생각없이 맘대로 주절거린 글로만 보임.첫머리에선 오로지 영화가 재미만낼려고 쓴작품으로 성공했다고했다가 또 끝엔 그래서 아쉽다고하고.. 웃기심.   
2005-04-12 09:28
singleday
홍보전단 내용인가요 아니면 기자분의 논리가 결합된 리뷰인가요? 연기신공이란 단어는 둘째치고 "사람들의 가슴을 홈쇼핑의 막힌 곳 뚫는 장치처럼" 에서의 조잡한 표현은 이 리뷰가 국내 유명 영화포탈의 전문 취재기자가 쓴 글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난다긴다 하는 논객들이 쎄고 쎈 마당에, 최소한 기자리뷰만큼은 신경 쓰셔야 하는것 아닌가 싶군요. 영화포탈이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시사회만 있는건 아니잖습니까?   
2005-04-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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