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권위 있는 영화제인 도쿄 국제영화제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10월 23일 개막 15개 작품이 경쟁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효자동 이발사>는 경쟁부분의 본상중 하나인 ‘감독상’과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올해 출품된 작품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르는 영예도 안게 되었다.
특히 올 처음으로 도입된 관객상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후 작성되는 설문지를 통해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영화제 관계자와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이로서 <효자동 이발사>는 감독상 5,000달러와 관객상 10,000달러의 상금까지 받게 되었다.
10월 28일 공식 상영이 있던 극장 안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으며 임상찬 감독과의 대화의 자리도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일본 관객들은 제작 배경과 영화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으며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감독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관객들이 뽑아 준 상이라 어떤 상보다도 의미 있는 수상이다.”소감을 이야기 했다.
청어람이 제작한 <효자동 이발사>는 소심한 대통령 전속 이발사를 통해 80년대 정치적 상황을 코믹스럽고 진지하게 다룬 작품으로 지난 5월 5일 국내에 개봉하여 전국 200만 명을 동원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