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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문소리만으로도 기대만빵? ‘효자동 이발사’ 언론 시사
26일, 성황리에 열린 ‘효자동 이발사’ 언론 시사 | 2004년 4월 27일 화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좌로부터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 송강호, 문소리, 이재응.
좌로부터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 송강호, 문소리, 이재응.
이 영화 기대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 같다. 바로 송강호, 문소리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감독: 임찬상, 제작: 청어람). 기자 역시, 애드블룬 만큼의 부푼 가슴을 안고, 이 영화의 시사장을 찾았다.

26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열린 <효자동 이발사> 언론 시사는 비가 내리는 꾸물꾸물한 날씨를 뜨거운 기대감들이 팽팽히 맞서는 묘한 기운 속에서 진행됐다. 무대 인사에는 청어람의 제작자를 비롯해, 임찬상 감독, 송강호, 문소리, 아역 배우 이재응 등이 참석했다.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임찬상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효자동 이발사>가 데뷔작. 그는 무대인사에서 “작년 9월 16일 크랭크인한뒤 4개월 동안 열심히 찍었다”며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간간히 재밌고, 전체적으로 따뜻한 영화”라고 자신의 영화를 소개했다.

깔끔한 검정 슈트로 눈길을 모은 송강호는 “가끔씩 TV에서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볼 때마다, 살아가는데 이념, 체제, 사상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영화가 이산가족을 다룬 건 아니지만, 삶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라는 말로 무대인사를 던졌다.

이날 무대인사나 기자간담회의 재치꾼은 문소리였다. 그녀는 무대인사에서 “여러분이 아쉬워하시겠지만 저 이 영화에 많이 나오진 않거든요.”라는 말로 장내를 유쾌하게 전환시켰다. 또 “저 연기할때마다 아들이 커가요”라는 말로 재미난 언변을 이어갔다. 송강호의 억척스런 아내 역을 맡은 문소리는 (많이 나오진 않지만) <효자동 이발사>가 “어머니 모습을 많이 고민하면서 찍은 영화”라고 밝혔다.

무대인사가 끝난뒤, 드디어 두근두근거리는 영화 상영 시간! ‘예고편을 괜히 봤지, 괜히 봤어’ 기자는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심드렁해지기 시작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임찬상 감독이 말한대로, <효자동 이발사>는 역사적 사실을 허구화시켜 만든 장치들이 많은 영화. 허구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돌이켜 볼 수 있기를 바랐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고도의 우화(寓話)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기자에게는 이상하게도 ‘울림’이 없었다. 물론, 군데군데 인상깊은 장면들도 없지 않았고, 촬영이나 조명 등의 미장센이 굉장히 매력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송강호, 문소리의 연기는 빛났다!
그래도(?) 송강호, 문소리의 연기는 빛났다!
아무튼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영화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장을 찾았다. 그런 상황에서 문소리가 던진 말은 상당히 뜨끔했다. “여러분 표정을 살피고 있는데, 확실한 반응이 안 보여서 불안하다”고 말했기 때문. 기자간담회에선 인상깊은 장면은 무엇인지, 재밌는 에피소드가 무엇인지, 송강호, 문소리가 생각하는 아역 배우 이재응은 어떤지, 반대로 송강호, 문소리 중에서 이재응은 누가 더 좋은 지등의 약간은 시시하면서도 평범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중심적인 대답만을 정리하면, 송강호는 “1960-70년대 시대적인 공기가 중요하게 부각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기를 보는데 방해가 되는 연기는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따라서 “특별히 이발사라는 직업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문소리는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도 나올때마다 웃음을 줬다는 어느 기자의 말에, 무척 좋아하면서 “혼자 여자고,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너무 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촬영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그래도 ‘송강호’는 역시 송강호니, 이 영화에 대한 기대의 고삐를 늦추진 마시라. <효자동 이발사>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취재: 심수진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

2 )
soaring2
조금 억지감이 있긴 했지만 괜찮은 영화였어요^^ 대통령의 눈을 가져다 달여먹이라는 부분..;;;   
2005-02-13 23:11
cko27
두마리토끼를 잡으려다가 하나만 잡은..^^ 재밌게 봤어요   
2005-02-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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