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로 개봉날을 잡은 영화는 발랄하고 깜찍한 로맨틱 추리멜로로 동명의 프랑소설의 설정만 빌려왔을 뿐 내용은 전혀 다르다. 한창 부상하고 있는 CF 출신의 배우 김남진과 배두나가 호흡을 맞춘 <봄날...>는 이들도 이들이지만 각종 CF 연출 및 June 모델로서도 등장한 바 있는 젊은 감독 용이라는 인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20대 중반에 ‘아이찜’이라는 광고로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선택받은 빠박머리(현재는 상고머리일 수도 있음)의 그는, 영화 <두사부일체>, <마리이야기>의 예고편까지 담당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줘 영화관계자들의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곤 했던 인물이다.
그럴싸한 시나리오와 배우들 그리고 탁월한 신인감독의 데뷔작인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전편에 걸친 디지털 색보정을 거쳐 산산한 가을 바람이 마음을 동하게 할 10월 17일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