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손필름의 첫 제작작인 영화는 배우 이 외에도 눈길을 끄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다. 일단, 연출을 맡은 서른 초입의 혈기방장한 용이 감독은 ‘하나포스’와 ‘메가포스’ 등 CF감독으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그보다 June CF의 모델로 알려져 여느 배우 못지않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요즘 한창 빠박머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DJ이자 가수인 윤종신이 영화의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임, 공식적으로는 첫 영화데뷔를 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한국 멜로 영화로는 최초로 예쁜 색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필름 전체에 걸쳐 디지털 색보정을 가했다. 이 같은 작업을 거친 탄생한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너무나도 유명한 <아멜리에>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배두나와 김남진의 인기, 그리고 이 같은 영화의 포인트들, 여기다 잘 빠진 시나리오마저 합세해 시너지 효과를 이룬다면 충분히 기대해봄직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